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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1 23: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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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관련한 기사볼 때마다 중국인민의 이중성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중국은 참 대륙인다운 주입식 교육으로 중화사상에 경도된 말들을 많이 합니다. 장위안처럼요. 이연걸의 영웅에서 진시황의 말을 빗대어 말하는 것도 그렇고요. 위구르나 내몽골, 티벳, 대만같은 독립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통치이념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런건 좋다 이겁니다. 유독 황사문제에 있어선 참 이기적입니다. 자신들은 평화를 지향한다느니, 인류공영에 이바지한다느니 하는 거창한 이념을 시시때때로 주장하면서, 막상 황사문제에 있어선 집단이기주의가 득세합니다. 란주, 즉 옥문관을 넘어서 불어오는 저 사막바람을 막을 수단이 아주 없는 게 아닙니다. 미세먼지의 주범이라고 하는, 석탄을 때는 이유는 산에 나무를 진즉에 다 잘라먹어서 그렇습니다. 황하 상류의 토사층이 붕괴되어 타클라마칸과 고비의 황사가 문제가 아니라 산서, 섬서의 토질도 문제를 증폭시키고 있답니다.
비옥한 초승달 지역이 사막이 되어 농경민을 베두윈으로 만들어버렸듯, 저들이 스스로를 유목민으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진폐증으로 인민들이 떼몰살을 당해봐야 작금의 집단이기주의가 고쳐질지 모르겠습니다.
중국이 지금 쌓아놓은 부라면, 에너지체계 전환은 금방이고, 숲을 되살리는 것도 어려운 게 아닙니다. 다만, 그 부를 풀자니 국가의 산업경쟁력이 떨어질까 저어되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