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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2 2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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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사람도 성격이 가지각색이듯이 냥이도 매우 다양하답니다. 저희집엔 출산전 냥이가 3마리있었는데 1마리는 아예 투명인간취급, 울던지 뭘하던지 그냥 나와는 다른세계인냥 무시하며 고양이 본연의 모습에 충실했었고, 또다른 한마리는 아가의 움직임이나 울음소리에 질겁하고 도망다녔고, 유일하게 출산경험이 있던 한마리는 집사의 아가라는걸 100% 인지하고, 아기가 잠자리에서 버둥거리며 벗어나려하면, 주위를 맴돌며 불안해했고, 아가의 울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저나 아내를 찾았고, 그걸 저희가 모르고있다면 크게 울면서(평상시엔 전혀 울지않던냥이) 상황을 알리고 불렀어요. 아가가 아픈날엔 주위를 떠나지않고 아가 등에 자신의 등을 대주고 체온을 공유하며 케어했던 놀라운 경험을 했답니다. 지금 그 아가는 쑥쑥커서 열혈초딩이 되었고, 두마리는 하늘의 별이되어 가끔씩 꿈에 찾아오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