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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1 2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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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다가 찔려서 리플 달아봅니다.
글쓴이분과 상황이 비슷 하네요
저는 남자. 저랑 헤어진 그 친구는 저보다 좀 사정이 나았구요.
글쎄요. 사정이 좀 나았다는게 좀 웃긴게 그 집안이 잘사는거지
우리 둘 개개인으로보면 비슷비슷했지요.
상대방에게 돈을 쓰고 안쓰고 체감은 쓰는입장에서 더 느끼지요.
예를들자면
전 직장도 있고 꼬바고박 월급도 서운하지 않게 나옵니다.
대신 월급 반 이상이 학자금, 보험, 적금으로 들어가지요
핸드폰비 차비 밦값빼면 30정도가 남습니다그걸로데이트하는거지요.
30만원이 주말에만 만나는 연인의 데이트비용치고 작은돈은 아닙니다만
여름휴가를 지나고보니 제가 카드를 만들었고 빛이 100만원가량이 생겨있었지요
절대 그친구가 더 써라 그러지않았습니다
제가 좀 더 좋은거 해주고싶어 빛을 내서라도 그렇게 해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제가 신용카드를 처음쓰다보니 카드빚은 나눠서 내도
되는줄 알았지요. 그러니까 카드연체가된거죠
결국 교통카드도 안되는 상황에서 그친구를 만났는데 제가슴에 비수를 꼽더군요
정말 아름다고 착하고 이쁜 친구였는데 그 한마디가 너무 싫었어요
이제는 남남이 되어버렸지만 저도 작성자님처럼 삔 몇개밖에 선물을 못해줬습니다
어떻게보면 작성자님의 남자분보다도 못해줬네요
그런데 저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변명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마음과 내 주머니 사정이 이렇게 일치가 안되는지
당사자인 제 마음은 너무 괴롭더라구요
저는 솔직하게 널 너무 좋아하지만 널 유지할 유지비가없다 미안하다
나 말고 좀 더 좋은 남자 만나렴하고 서로 울고불고하며 헤어졌습니다
그녀는 처음엔 못받아들이는가싶더니 요즘엔 아마 절 잊은듯합니다
제가 너무 괴로워서 술먹고 전화하고 메일도 보내고 그랬거든요
헤어지자고 해놓고 왜이러나싶었겠죠. 혼란스럽기도 할꺼고
작성자님의 상황과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저역시 돈없는 남자가 아니라
쪼잔한 남자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찔립니다
저는 다시 태어난다면 부잣집에서 태어나서
헤어진 그녀와 다시 만나 행복을 돈으로 사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