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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8 00: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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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내에서 소수자에 대한 배려는 필요한 것이고, 남녀 개개인은 동등한 존재로 취급되어야 하죠.
지난 세월동안 사회의 많은 조직 내에서 여성은 소수자였기에 '여성에게 배려'라는 인식이 굳어진 것일 수 있습니다. 사실 이건 무조건 힘든거 시키지 마라 이런 의미가 아닌데,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죠. 여자든 남자든요.
모순적인 사회라기 보다, 과도기 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여자가 소수인 곳도 있고, 비등비등한 곳도 있고, 남자가 소수 혹은 착취당하는 영역이 생겨났죠.
청년 실업률은 높아지고, 대졸 남녀 비율은 별 차이가 없어지는데,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결혼할 사이라면 남성의 경제적 능력이 여성보다 높거나 비슷한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죠. 그래서 미혼 남성들은 부조리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여기서 10년 위로 올라가면, 육아에 대한 솔루션이 없는 헬조선에서 짱짱한 학벌과 탄탄한 직장을 놓아버린 수많은 경단녀들이 '여전히 세상은 여성에게 가혹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넓은 스펙트럼의 성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적이 없어요.
글쓰신 분의 의미도 알겠지만,
그것은 사회의 모순이지 여성들의 모순이 아니니,
분노를 꿀빠니즘 같은 단어로 여성에게만 돌리지 않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