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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9 08: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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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시합 전에(그러니까 실외죠) 워밍업으로 타기도 하죠. 그런데 그 사람들이야 그게 직업인거고.
일반적으로, 실내용 운동기구를 실외에서 사용하게 되면 예상치못한 잔고장 우려가 큽니다. 특히나 놀이터같이 흙먼지가 많은 환경은 로라(특히 저항기)에 별로 안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한 번에 몇 시간 탈 생각을 하고 계신지는 모르지만, 빡세게 탄다고 가정할 때 1시간 타는 것도 정말 힘듭니다. 고작 한 시간여를 타자고 자전거, 로라 끌고 내려갔다가 설치하고, 타고, 다리는 반쯤 풀리고 온몸이 녹초가 된 상태에서 다시 로라와 자전거 분리하고, 끌고 올라가고... 정말 비효율적입니다.
그리고 이건 실제로 타봐야 이해가 되는데,
로라 타는 동안 정말 인간의 몰골이 아닙니다. 그 더러움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입니다. 헉헉 거리면서 눈은 반쯤 풀리고 입에서 침은 줄줄 흐르며 바닥은 땀과 침으로 범벅이는데 아무리 동네 신경을 안 쓴다지만(그렇게 안 되게 조절하며 타려면 애초에 로라를 타는 의미가 없고요.)... 어쨌든 그 흉한 모습을 보고 놀랄 기숙사 학우들 생각도 해야죠.
또 눈.비오면 못 타는 데 그럴 거면 뭐하러 이중으로 돈 들여요. 그 돈으로 동네 헬스 3개월을 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