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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3 04: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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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개혁 못하면 우리네 기성세대들이 젊은 날 서울로 상경해서 공장 기숙사에서 쪽잠자고, 몸 망가져도 하소연하기 힘들고, 노동 천시 문화가심화될 겁니다. 흔히 노사라는 표현을 쓰죠. 노동자, 사용자 = 노사. 이 용어 자체가 수직적 관계를 나타냄은 물론이요. 노동자는 사용자의 밑. 즉 노예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죠. 노사가 아니라 노자=노동자,자본가로 바뀌어야 할겁니다. 그리고 이 관계는 평등을 대원칙으로 해야 할테고요.
이런걸 원치 않기 때문에 아웃소싱이 난무하고, 아웃소싱 업체는 과한 세금을 납부하기 싫어 수시로 상호를 갈아 치우죠. 같은 위치, 같은 사무실, 같은 직원들의 아웃소싱 업체인데 상호만 바뀌는 이유가 괜히 바뀌는게 아닙니다.
이게 얼마나 웃기냐 하면 문제가 생겨서 본사에 문의하면, 당신은 아웃소싱 소속이니 그쪽에 말을 해라 합니다. 아웃소싱에 연락하면 우린 중개알선만 한다 하죠. 노동법을 잘 모르면 불이익 받고도 그냥 '내가 재수 없었나봐'하고 마는 겁니다.
근로감독관 찾아가서 여러 얘길해도 귀찮아 할때 있거나, 이건 답이 없나 말할때 있습니다. 역시나 노동법을 모르면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노동 천시가 얼마나 심각하냐 하면, 일에 대한 자부심도 결여가 되기 쉽상이라 이직율 높은 회사들은 다 그 이유가 있는 것이고, 알바한테 알바비 안주고 버티던 사장이 알바생한테 동전으로 던져준 사건 등등.. 전태일 열사의 거룩한 희생 이전으로 회귀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 입니다.
전 그래서 LG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지 않으면 똑같다고 봅니다. 위의 저거요. 그냥 보여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