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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5 21: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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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서도 절대 차단시키기 쉽지 않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확 튀지 않습니다. 일벌레들처럼 독고다이로 미친짓을 하는 일이 극도로 드물고, 임계점을 넘기 전까지는 일코를 합니다.
두번째 이유는 첫번째 이유와 유사한데, 떼로 몰려 다닙니다.
그러다가 어떤 특정한 주제의 글에서 '이정도면 됬겠다' 싶은 분위기가 형성되었을때 비로소 극딜을 시작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선을 넘든 말든 의견만 달면 푸르딩딩이 되고, 거기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문제를 지적하는 댓글이 달리면 비공이 세자리 수로 달립니다.
아주 사람이 너덜너덜해집니다. 차단당하지 않는게 용할 지경이죠.
이쯤 되면 그 글은 완전히 '정복' 이 된 것이고, 대세 의견을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웬만한 댓글은 거의 백프로 보호받습니다.
그렇게 할 말 다 하고, 추천 받을거 다 받고, 속 시원하게 재밌게 잘 놀다 갑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그에 대한 이성적인 접근과 문제 제기가 올라옵니다. 그때가 되면 이미 늦었죠.
사람들의 관심은 이미 흩어진지 오래입니다.
증거도 애매하고, 관심도 애매하고, 광역 저격이나 마찬가지가 되버리므로 구태여 그들을 저격하려는 이들도 더이상은 없습니다.
그렇게 흐지부지 됩니다. 그들 진영은 아무런 피해도, 손해도 보지 않았습니다.
사건은 반복됩니다.
한동안 일코 하다가 또 분위기 조성됐을때 거기 끼기만 하면 됩니다.
이전 세력이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은데다가, 새로운 세력이 가세했으니 위력은 배가됩니다.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제 시각에서 분석한 '오유에 여시 강점기가 강림한 양상' 입니다.
한창 분위기가 미친듯이 달아올랐을때 운영자가 가라앉히려는 노력을 했더라면,
또 분위기가 가라앉았을때쯤 운영자가 제대로 사후 조치를 했더라면..
다시 일어나지 않거나 다시 일어나더라도 '피해가 더 커지지는 않았을텐데' 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