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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6 1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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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남성적이고 마초적이고 힘있는 문체이지만 섬세하게 정제한 느낌이 좋습니다
인간, 특히 남자의 본질이 무엇인지 파고드는 작품이 많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상들을 문장으로 옮겨 놓은 듯한 생동감 있는 묘사도 좋습니다
찾아보니 출판된지 오래된 책들은 절판이 많네요
소설가의 각오, 산 자의 길,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나는 길들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등 에세이도 그의 인생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작품들입니다
물론 그의 사상과 철학에 모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작가 뿐 아니라 진정한 예술가라면 마루야마 겐지같이 어떤 권위에도 굴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과 생활방식으로 타협하지 않는 태도를 가져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술을 돈벌이 수단이 아닌, 진심으로 진지하게 바라보고 창조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말이죠
제가 인터넷 서점에 신간 알림을 신청해놔서 매번 신간이 나오기 전에 예약을 하는 유일한 작가입니다 최근엔 '개와 웃다'라는 책을 구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