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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17: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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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잔재라기보단 박정희가 국민개병제를 실시하며 자신이 배운 만주군의 군사문화를 정착시킨 것이죠
그 후 징병제가 유지되며 대부분 남성이 군대에서 이상한 문화를 배우게 되고 제대 후에도 그 버릇을 놓지 못해서 사회 전반에 퍼져 버린 것입니다
사실 우리 군에도 사병 간 폭언 폭행 얼차려는 물론 명령, 지시, 암기 강요 등을 못하게 되어있지만 결코 지켜지지 않지요
사병은 병장이건 이등병이건 상호 동료이지 상급자가 아닙니다
몇 년 차이 나더라도 뜻이 통하면 충분히 친구가 될 수 있는데도 '몇 년 생이니까 친구가 아니다'라는 경우가 많아서 답답합니다
친구의 조건은 같은 나이가 아니라 친소관계를 기준으로 해야죠
조선 시대엔 5~10년 차이라도 친구 사이인 게 일반적이어서, 지금이라면 '족보 꼬인다'고 할 상황도 흔했습니다
나이 차이가 있는 A와 B가 친구인데 또 나이 차가 있는 B와 C, C와 D가 한 자리에 모일 경우 20~30년 차이가 서로 말을 놓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