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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5 11: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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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1485344
음 전 아무래도 와이프라 여자분 입장에서 말하자면 저희 신랑도 진짜 잘해요. 제가 비위가 약해서 길가다 곱창 냄새만 맞고도 헛구역질 하는 편이라 음식물 쓰레기는 거의 방치하는데 항상 치워주고 쓰레기도 말없이 치워요. 그리고 제가 정리를 너무 못하니 쉬는 날이면 신랑이 다시 정리도 해주고 아이랑도 잘 놀아주는 편이구요.진짜 완벽하죠? 그런데 이게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제가 입덧으로 계속 토하는거 알면서 너는 왜 주부가 이것도 못치우냐 니가 그러고도 주부냐 집에서 뭐하니. 이런 소리 하면서 음식물 치워줘요. 저는 그럼 서운하죠. 하루종일 토하고 지 먹으라고 욱욱 거리면서 요리하느라 나온 쓰레기인데.. 그리고 쓰레기도 아이가 있으니 제가 아이데리고 쓰레기 들고 나갈 수가 없는걸 알면서도!(말이 4층인 5층의 계단에 엘레베이터 없고 아이가 계단 내려갈 때 안아달라고 그럼) 잔소리를 해요. 너는 나 없으면 아무것도 안하지? 이런식으로.. 집안 정리는 제가 들 수가 없는 큰 부피의 물건들이라 제가 자기전이나 쉬는 날 저거 옮겨줘야한다 몇 달을 말해요. 그런데 까먹고 있다가 어느 날 저한테 그래요. 넌 집에 관심이 없어? 왜 저거 안치워? 전 몇달을 치워달라 하고 저 혼자 옮기려다 허리까지 다쳤다고 남편한테 말하죠. 그럼 남편은 까먹었다고 계속 말했어야지. 넌 집안일에 관심이 없다며 잔소리하고 치워줘요. 그리고 아이랑 놀아주는 것도 남편 퇴근이 6시인데 집에 오면 8시거든요.. 출퇴근 시간이 2시간인거죠. 집에 오면 밥 먹고 아이는 바로 자는 시간이라 주말에는 아이와 밖에 나가서 놀아줬으면 해요 저는.(제가 임신 중에 잦은 입원으로 지방에 있는 친정에서 아이를 봐주세요. 두달에 1~2주 정도 밖에 같이 못있음) 아이가 아빠 너무 좋아하고 곧 둘째도 생기니 미리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남편은 한 10분 놀아주고 뽀로로 틀어주고 자요. 제가 아이 데리고 나가자 그러면 알았다고 말은 하는데 자고 있어요. 속터지죠. 놀이터라도 가자고 그러면 알았대요. 휴대폰 게임하면서...ㅋㅋㅋ 그러다 밤되고 결국 못나가서 제가 뭐라 하면 아이랑 목욕 겸 물놀이로 한 30분 40분 놀아줘요.
이게 입장 차이거든요..
제 이야기만 적으면 저희 신랑은 진짜 나쁜 놈이죠. 제가 지금 35주 곧 36주라서 언제 아이 낳을지도 모르는데 친구들이랑 스키장 갈 계획 짜고 있어요. 지금도.. 저번에는 아이랑 제가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저랑 아이 없다고 스키장 계획 짜다가 걸렸는데 그 때 제 친구들은 저희 신랑이랑 신랑 친구들은 미친놈이 분명하다고 그랬구요. 신랑 카톡 보니 신랑 친구들은 집에 없을 때 다녀온다는데 지들이랑 노는거 싫어서 반대하는 미친년이라 절 표현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