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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여왕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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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2015-06-21 19:41:2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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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술을 안 마십니다.
술을 몸이 거부하는 편이라 어떤 술이든 조금만 마시면 다음 날 몸이 아픕니다.
그래서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술이 약하십니다.
제 체질이 당신께 물려 받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집 눈이 닿는 곳엔 여려 술병들이 있었습니다.

영어와 숫자가 적힌 것부터 지금도 못 읽는 외국의 술병들
도자기에 한자와 그림이 세긴 술병부터 한글로 적힌 술병까지

상자 채 뜯지 않은 술병도 있지만
대부분 위에서 엄지 한마디쯤 비어있습니다.

제 기억 속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는 장면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그것도 대부분 흐릿하게 기억날 정도로 어릴 적 기억입니다.
하지만 그 흐릿한 기억에도 언제나 빠지지 않고 같이 있던 몇가지는 기억 합니다.

빨간게 취기가 오르신 아버지의 얼굴
상위엔 예쁘게 깍인 과일 몇접시
그리고 예쁜 술잔 두개

평소 진열장 속에만 있던 너무 예쁘지만 눈으로만 구경했던 술잔들
그 안을 반보다 적게 채워있던 보리차와 비슷한 색의 노란 액체
은은한 꽃향기 같고 때론 달달한 과일향이 나던
조용하고 평안한 풍경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만의 시간
간간이 나누시던 조용한 대화 그리고 미소
미소

너무 어릴 때 기억인지
아님 잠결에 본 때문인지
뭔가 포근하고 예뼜던 것 같네요.

어느새 어른이 돼 술을 마실 수 있게 됐지만
아버지완 술 한잔 가진 적 없네요.

올해 안에 아버지께 좋은 술 한병 선뭃 해 드려야겠네요.
위에 설명해 주신 조선 3대 명주.
그 중 하나 정도 사 들고 가야겠어요
소개 해 주셔서 감사해요
58 2015-06-21 01:08:36 0
새끼 고양이들의 저녁식사(냥이소리 주의) [새창]
2015/06/20 13:30:00
캔 따주고 싶다....으으윽
57 2015-06-13 18:54:06 0
[새창]
어떤 그림이 나올 지 기대 중이에요~
작성자님 화이팅~ ㅎㅎ
55 2015-06-11 16:39:17 0
초등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았어요ㅠㅠ [새창]
2015/06/11 15:51:44
작성자 나빠~ 사악해!!!
그려니 2차 창작물을 보여주세요~ 유훗~ ^^*
47 2015-06-11 03:15:48 0
[새창]
탈출 축하드려요~~~
저도 고시텔에서 몇년 있다 원룸 옮겨서 그 느낌 알아요 ㅠㅠ
이제 커텐을 사셔야겠네요 ㅎㅎㅎ
45 2015-06-11 02:45:08 1
[새창]
사람 중엔 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사랑해'
책에도 있고, 노래 가사에도 있고, 드라마에서도 들리는 하루에 수십번은 들을 수 있는 단어.
그런데 그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고요? 그래서 사랑받지 않는다고 느끼세요?

너무 흔해서 의미가 퇴색된 단어 '사랑해'...
혹시 입 밖에 내면 그 뜻이 가벼워지진 않을까,
또는 소중한 보물은 감췄다 나중에 자랑하려는 마음,
또는 부끄려움 일지도...

조급해 하지 말고 잠시 더 기다려보세요.
표현 하지 않는다고 없는 건 아니니깐요.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그 맘이 진실이라면 들을 수 있을거에요.
<사랑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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