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
2017-01-03 11: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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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에서 더빙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시각장애인과 어르신 뿐만 아니라 문자 읽는 속도가 더딘 사람, 난독증을 겪는 사람, 티비에 장시간 시선을 고정할 수 없는 환경 등등
신체적, 사회적, 환경적 격차가 있는 시청자를 최대한 아우르는 것이 공중파의 기본 자세입니다.
원작이 100% 라면 자막 시청자는 한 70-80% 을 누리고 (자막은 언어 차이로 인한 미묘한 뉘앙스를 전부 풀어낼 수 없죠.)
그 외 자막이 불편한 시청자는 맥락을 이해할 수 없는 영상만 보니 10% 쯤?
그러면 내가 원작의 맛을 중시하기 때문에 원어, 자막이 불편한 시청자의 정보 접근권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소리죠...
더빙으로 인해 줄어들거나 오역되는 대사가 있겠지만, 맥락을 전부 왜곡하는 것이 아닌 이상, 더빙 반대 사유가 되지는 못합니다.
자막에도 축소, 오역되는 문장이 존재하지 않나요..? 마찬가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