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연설명] 우리나라에서 태권도장은 단순한 무술교습이 아니라 복합교육시설+보육사랑방의 역할을 해주고 있음.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 입학 후부터 다니는 태권도장에서는 생활체육 본연의 역할 뿐만 아니라 예절교육의 장이 됨. 또한 기초체력 훈련으로 아이들의 에너지 발산을 도와서 아이들의 무한체력을 쫙~ 빼놓아서 집에 오자마자 기절하듯 자서 일과에 지친 엄마아빠의 휴식시간을 보장함. 뿐만 아니라 초등 교과 체육과 연계된 체육활동도 하며 생일에는 피자와 치킨파티를, 방학에는 워터파크나 스키장을 가고 주말에 합숙의 날을 마련해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부모에게 안식을 선사해 줌. 뿐만 아니라 학교 하교 후 교문앞에서 픽업해 줘서 끝난 후 다른 학원의 앞, 혹은 집앞까지 데려다 주니 부모들의 안심도 덜어줌. 요즘은 아예 태권도학과 교과과정에 레크리에이션이나 영어, 피트니스트레이닝 등이 있을 정도
물론 이런 아이 돌봄의 영역이 원래는 공공의 영역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음. 실제 국내 일부 태권도장의 경우 하교한 아이들의 밥도 챙겨주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 도장 통학 차량으로 등교까지 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도 있다고 함. 태권도장이 다른 사교육 기관과 비교해 육아센터의 역할을 하게 되는 데에는 태권도장들이 지역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태권도 실력으로 원생 유치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만족할 만한 보육서비스를 얼마나 제공하느냐가 도장 운영을 좌우하게 된 것임. 또한 태권도장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도 무관하지 않다고 함. 또한 맞벌이 부모들에게 방과후 돌봄교실은 경쟁이 치열하고 그렇다고 논술 같은 학원에 보내긴 애가 힘들어할 것 같고, 다른 예체능 학원들은 비용이 비싸서 비교적 저렴하고 아이들이 놀면서 친구와도 어울릴 수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태권도장이 각광을 받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음.
이런 시스템이 해외로 나가서 해외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함. "태권도 수업을 받으면서 우리 아이가 악마에서 천사가 됐어요." 라는 이용후기와 기타 여러 학부모들의 간증이 이어지고 있는데, 생활체육과 더불어서 예절교육과 인성교육에 집중을 한 것이 외국 학부모들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함. 또한 태권도장 대부분이 몰이나 타겟에 있다보니 학부모들이 아이를 맡기고 쇼핑을 하거나 볼일을 볼 수 있기 좋음. 그리고 실내에서 한다는 점도 어필함. 뿐만 아니라 애들 보내 놓으면 호신술 가르쳐 줘, 애들하고 놀아줘, 때마다 파티해줘, 부모님 참관도 시켜주는데 부모대상 다이어트 코스도 있어, 애가 학원 가서 미친듯이 뛰어놀다 집에 오면 바로 골아떯어지니 학부모들이 안좋아할 수가 없음. 그리고 어떤 학원들에서는 학교 숙제를 봐주거나 아예 전문 강사를 초빙해서 수학, 미술, 코딩, 글쓰기 까지 같이 해주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내서 열화와 같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함. 학부모 입장에서도 코로나 시대에 여기저기 옮겨다니는거 부담스러운데 한곳에서 올스톱으로 다 처리해 주니 땡큐지. 어떤 곳은 인근 한인식당과 연계해서 밥도 준다고 하니 말 다했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