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연설명] 빌리 홀리데이의 최고 대표곡 중 하나인 “Strange Fruit”(이상한 열매)는 뉴욕 브룽크스 출신 교사이자 시인인 아벨 미어로플이 1930년대 중반 백인들에게 살해돼 나무에 매달린 흑인들의 시체 사진을 보고 쓴 시에 곡을 붙였다. 이후 1939년 이 곡을 소개받은 빌리 홀리데이가 부르면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빌리 홀리데이는 처음 이 곡을 접했을 때 흑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어야 했던 아버지 생각이 났다고 한다.
백인들은 당연히 이 노래를 불편하게 생각했다. 그녀의 레이블인 콜롬비아 레코드도 처음엔 남부지역의 도매상들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CBS 라디오의 반응이 두려워 음반 발매를 주저하기도 했다. 발매 이후엔 백인들에 의해 금지곡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싱글은 대히트를 거두어 1백만 장 이상 팔렸고 수많은 다른 가수들이 커버했다. 이 곡은 1999년 타임지 선정 20세기 최고의 곡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롤링스톤 선정 500대 명곡 21위를 기록했다.(재즈 보컬 중 가장 높은 순위이다)
여담으로 빌리 할리데이의 자서전에 따르면 이 노래가 대히트를 치자 클럽에서 이 노래를 신청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중 어떤 백인 여성은 노래를 신청하며 “그 노래 있잖아요. 왜 검둥이가 나무에 매달려 죽는 섹시한 노래”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 시절 흑인들이 처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일화이다.
Southern trees bear strange fruit
남부의 나무에는 이상한 열매가 맺히지
Blood on the leaves and blood at the root
잎에는 피, 뿌리에는 피..
Black bodies swinging in the southern breeze
더운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검은 몸뚱이
Strange fruit hanging from the poplar trees
포플러 나무에 열린 이상한 열매
Pastoral scene of the gallant south
용맹한 남부의 목가적 풍경
The bulging eyes and the twisted mouth
툭 튀어나온 눈과 뒤틀린 입
Scent of magnolias, sweet and fresh
달콤하고 싱그러운 목련향 사이로
Then the sudden smell of burning flesh
문득 스미는 살이 타는 냄새
Here is fruit for the crows to pluck
이 열매는 까마귀가 쪼고,
For the rain to gather, for the wind to suck
빗물이 모으고, 바람이 빨아들이며,
For the sun to rot, for the trees to drop
태양이 썩히고, 나무가 떨구지.
Here is a strange and bitter crop
여기 이상하고 쓰디쓴 작물이 있네.
https://youtu.be/Web007rzSOI?si=T-PR2pyhtjbuG5z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