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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99 2024-03-11 20:40:07 1
드래곤볼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유명한 일화 [새창]
2024/03/08 17:54:02
[부연설명] 토리시마 카즈히코는 책과 소설을 좋아하던 청년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창작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편집자의 길을 걷기로 한다. 원래 문예춘추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당시 오일쇼크로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고 겨우 슈에이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카즈히코는 플레이보이 일본판 편집을 희망했지만 점프 쪽으로 배속되어 실망했다고 한다. 사실 카즈히코는 만화, 특히 점프 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당시 점프는 지금처럼 압도적 1위도 아니었을뿐더러, 별다른 스토리 없이 자극적인 장면들의 반복으로 연명하던 시절이었다. 오히려 터치가 연재되던 소년 선데이나 당시 만화잡지 중 탑을 달리던 소년 매거진이 그의 취향에 맞았다고 한다.

그가 처음 맡은 작품은 '도베르만 형사'였다. 이 만화는 형사가 범죄자들과 사회악을 잔인하게 처단하는 이야기였는데 앙케이트 순위가 낮아서 연재종료 위기였다. 토리시마는 작가에게 독자층을 넓히기 위해 자극적인 면을 줄이고, 이야기의 깊이를 더할 것을 주문한다. 주인공의 심적 갈등을 추가해서 계속해서 악을 처단하지만 악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악의 세력들이 연합해서 더 큰 악으로 변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주인공의 고민과 고뇌를 추가한 후 순위가 크게 올라 성공적으로 연재종료할 수 있었다.

이후 토리시마의 눈에 띈 건 출퇴근을 하는게 싫어서 만화가가 되고자 점프 공모전에 투고한 토리야마 아키라였다. 공모전에 투고한 작품은 스타워즈의 패러디였는데 당시 공모전 규정에는 기존 저작권물의 패러디물은 안된다는 조항이 있었다. 토리야마 아키라가 이걸 모르고 투고한 것. (사실 토리야마 아키라는 매거진에 투고하려고 했지만 마감일을 맞출 수 없어 점프에 투고한 것이라고 한다) 토리시마는 만화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만화 작법에는 서툴렀지만 마치 할리우드 영화와도 같은 표현력과 다각적인 인물 묘사를 보여주었던 토리야마 아키라의 작품을 보고 그에게 전화해서 사정을 설명하고 당신에게 재능이 있으니 우리 같이 만화를 만들어 봅시다라고 제안한다. 일본 만화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토리야마-토리시마 콤비의 탄생이었다.

토리시마는 토리야마에게 만화를 그리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일단 뭐든지 그려오게 했다. 하지만 토리야마가 그려온 것이 맘에 안들면 아무 말도 않고 그 자리에서 분쇄기에 넣고 갈아버렸다. 이렇게 갈린 게 1년 동안 500매에 달했다고 한다. 이후 단편으로 데뷔한 토리야마와 토리시마는 만화작법과 캐릭터 등에 토론하고 1980년 초인기작인 '닥터슬럼프'를 연재하게 된다. 닥터슬럼프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TV애니화까지 되면서 승승장구했는데 처음 시작할 때 토리야마는 발명가인 박사를 주인공으로 삼고 싶어 했지만 토리시마는 박사의 발명품인 아라레를 주인공으로 하자고 했다.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결국 두 가지 방식으로 단편을 그린 후 앙케트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는데 결론은 토리시마의 압승. 닥터슬럼프의 주인공은 아라레가 되었다. 토리야마는 나중에 "지금 와서 보니 토리시마 씨가 옳더라"라고 인정했다.

닥터 슬럼프는 엄청난 히트를 쳤다. 권당 300만부가 팔렸으며 토리야마는 만화가 최초로 일본 납세자 10위 안에 들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토리야마가 연재 6개월 만에 그만두고 싶다고 한 것이다. 토리시마의 OK를 받지 못하면 다 그린 만화를 거의 다 다시 그려야 하는 일이 워낙 많이 생기다 보니 너무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토리시마는 토리야마에게 "더 재미있는 걸 그려오면 완결을 내게 해 주겠다"라고 했고 토리야마는 닥터슬럼프를 연재하는 중 5일은 닥터슬럼프에, 2일은 신작 연구와 파일럿 단편에 할애했다. 그래서 완성된 게 바로 그 '드래곤볼'이다.

드래곤볼은 위에서 언급한 여러 파일럿중 평가가 좋았던 '톤푸의 대모험'과 '드래곤보이 기룡소년'을 합친 작품이었다. (둘을 합치자는 건 토리야마 부인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이제 닥터 슬럼프의 연재를 종료하려고 하자 점프는 난리가 났다. 당시 일본 최고 인기작이었던 닥터 슬럼프의 인기를 생각해 보면 어찌 보면 당연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토리시마는 토리야마의 편에 서서 점프 편집부와 싸웠다. 그의 평소 지론은 "만화가가 편집부와 싸우면 편집자는 마지막엔 반드시 작가 편을 들어야 한다."였다.

결국 우여곡절끝에 드래곤볼의 연재가 시작되었는데 의외로 초반 순위는 별로 좋지 않았다. 편집부에서 연재 종료를 검토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미 당시 시청률 1위였던 닥터 슬럼프를 완결하며 후지 TV와 '차기작은 무조건 애니화한다'라는 약속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함부로 끝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토리시마는 작품의 방향을 배틀물로 바꾸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여행을 떠나면서 모험을 즐기는 로드무비 형식보다 주인공의 위협을 강력한 적으로 명확화 시키면 어린 독자들이 훨씬 이해하기 쉬어지고, 토리야마가 가지고 있는 영화적 연출 소양을 최고로 활용하는 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천하제일무도회'였다. 이때부터 드래곤볼의 인기는 치솟았으며 장기연재가 결정되었다.

이렇게 한참동안을 동고동락하면서 지내자 토리야마와 토리시마는 절친이 되었다. 게임 드래곤 퀘스트의 디자인도 원래 토리야마가 한번 거절했지만 토리시마가 다시 한 번 권유해서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일본 내에선 '토리야마 씨가 한 번 거절한 일도 토리시마 씨에게 부탁하면 된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한다. 토리야마는 드래곤볼 완결 후 쉬고 있을 때도 토리시마의 부탁은 다 들어주었다고 한다.

토리시마가 발굴해 낸 또 한명의 작가는 아이즈와 전영소녀, 제트맨을 그린 카츠라 마사카즈였다. 사실 위에서 언급했듯 토리시마는 스토리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으며 특히 러브코미디를 좋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토리야마는 연애물을 그리는데 천부적일 정도로 재능이 없었다. 그러다 발굴된 게 카츠라 마사카즈였다. 사실 카즈라 마사카즈는 괴수물, 특히 특촬물류를 그리는 걸 엄청나게 하고 싶어 했지만 토리시마는 그런 카즈라를 '너는 일본에서 여자애를 가장 예쁘게 그린다.'라고 꼬셔서 러브코미디물을 그리게 했다. 그래서 태어난 게 아이즈와 전영소녀였다. 물론 카츠라도 윙맨이나 제트맨 같이 자신이 그리고 싶은 작품을 그리기도 했다. 나중에...

또한 토리시마는 소위 말하는 1996년 '점프 암흑기'때 점프 편집장 자리에 올라서서 다시 점프를 되살리기도 했다. 원피스의 오다 에이이치로와 나루토의 키시모토 마사시가 연재를 시작한 것도 그가 편집장에 있을 때였다. 그밖에 유희왕의 카드 게임과 각종 미디어믹스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이후 2001년 점프 편집장에서 은퇴해 슈에이샤의 임원직에 올랐고 2015년에는 슈에이사의 자매 기업인 하쿠센샤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21년 은퇴 후에는 잠깐 고문으로 있다가 현재는 방송에 나가서 점프 작품 홍보를 하고 있다.
14598 2024-03-08 18:56:27 1
드래곤볼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씨가 영면에 드셨습니다. [새창]
2024/03/08 12:18:25
T_T 너무 안타깝네요.
14597 2024-03-04 20:47:43 6
12살 최연소 나이키 디자이너 [새창]
2024/03/04 16:42:50
[부연설명] 영국의 조 웨일은 수업이 지루할 때마다 책에 낙서를 하다 선생님에게 걸려서 꾸중 듣 일이 다반사였음. 결국 조의 부모님은 그를 방과 후 미술 교실에 보냈고, 미술 선생님이 아이가 미술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함. 미술 선생님의 도움으로 작품의 일부를 인스타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낙서 소년(the doodle boy)'는 12만명의 팔로워를 가질 정도로 유명 인플루언서가 됨. 병원과 식당, 출판사 등에서 조에게 의뢰가 들어왔고 2020년에는 윌리엄 왕자 부부의 투어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2021년에는 첫 단독 전시회도 개최함. 그러다가 2020년 조가 아버지의 날을 맞아 '맞춤제작'한 트레이너 운동화를 sns에 올린 것이 나이키의 눈에 띄었고, 2022년 나이키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크리에이터 계약을 체결함. 조는 앞으로 나이키의 온라인 홍보 및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격려하는 프로모션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함.
14596 2024-03-04 20:46:52 4
사람들이 의사들 글씨를 못 알아보는 이유 [새창]
2024/03/04 13:23:03
[부연설명] 의사들이 진료 차트에 쓰는 듣도보도못한 지렁이 기어가는 것 같은 낙서는 사실 '그레그 속기법'으로 쓴 것이다. 존 로버트 그레그가 1888년에 만든 속기법으로 소리에 따라 글자의 형태와 길이가 정해지는 자질문자(資質文字) 체계로 이루어졌다. 의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며 방송 분야에서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처방전이 수기로 쓰여지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인도 보고 '이게 뭐냐'고 궁금해했으나 이후에는 처방전이 문서화 되어 나오면서 예전만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 의사들도 못알아봐서 의료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고 과마다 표기가 의미하는게 다른 경우도 있다고 한다. 2013년 미국 의학협회가 '의사의 악필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이 매년 7천명이고, 악필로 인해 질병을 얻거나 다치는 경우는 평균 150만 건데 달한다' 라면서 의사들이 전자처방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14595 2024-02-27 10:48:55 0
보이면 절대 만져선 안 되는 것 [새창]
2024/02/19 22:07:43
[부연설명] 2차대전 당시 소련군이 겨울전쟁과 독소전쟁때 사용하던 지뢰. 부비트랩용 혹은 지뢰용 모두 사용할 수 있었고 생산 단가도 저렴하고 만들기도 쉬웠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가능했다. 이후 북한으로 넘어와서 북한에서도 6.25 이후 사용하였다. 나무로 만들어져서 부력이 있기 때문에 휴전 이후에도 홍수나 집중호우시 떠내려와 인명피해를 입기도 했다. 2015년 파주의 비무장지대에서 부사관 2명이 목함지뢰로 인해 중상을 입었는데 북한군에서 고의적으로 매복한 것으로 보인다.
14594 2024-02-07 23:23:23 0
1925년에 발명된 궁극의 노이즈캔슬링 [새창]
2024/02/02 00:35:12
앗, 내가 쓴 댓글이다.
14593 2024-02-03 22:55:01 5
수출못해? 그래 안해 새캬! [새창]
2024/02/03 16:11:28
[부연설명] 김 생산국은 전 세계에서 3개국이다. 중국, 한국, 일본이다. 수출액 순위로는 중국이 1위지만, 주로 식품 원료로 판다. 우리가 생각하는 식탁에 오르는 김은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식품 분야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일본은 인구 고령화와 재배 면적 감소로 인해 김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바뀌었다. 전라남도, 경상남도 연안에서 김 원물을 스시용 김으로 가공해 가져간다.

우리나라 김이 수출되는 나라는 총 114개국, 2010년 64개국에서 10여년만에 2배가량 늘었다. 다만 아직까진 미국과 중국·일본 등 3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김은 한국산 농수산물 중 수출 1위 품목이라고 한다. 김 다음으로는 담배와 라면, 참치, 커피, 김치 등의 순위라고. 2022년 수출된 한국 김은 6억 5천만 달러(약 8천억원)에 달하며 이중 미국에 1억 4840만달러, 일본에 1억 1695달러, 중국에 9632만 달러가 팔렸다. 김을 '바다에서 나는 반도체', '검은 반도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도표 성경김'으로 유명한 성경식품은 대전의 한 재래시장에서 작은 김 가게로 시작해 연매출 700억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의 숨은 강자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매출액의 약 27%가 수출액이라고 한다. 회사명이 '성경'이라 기독교와 연관된 것 같지만 이룰 성(成)에 서울 경(京)으로, 김의 수도를 이루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대전에 위치한 지방의 중소기업이 최고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라고.

현재 성경김은 미국 브랜드 'gimme'에 납품하고 있으며 아마존이 운영하는 '홀푸드'에도 입점한 상태이다. 대형 유통체인인 월마트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서양인들의 기호에 맞춰 ‘데리야키’ ‘아보카도오일’ ‘체다치즈’ 등 다양한 향의 김 스낵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동남아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동남아 시장, 특히 베트남 조미김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8840만 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1%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영양소와 무기물이 많이 포함된 건강식품이라고 인식되어 김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성경김의 로고에는 우리나라 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울릉도와 독도까지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광복절 맞이 독도사랑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래서 일본에 수출이 어려운 브랜드라고도 알려져 있다. 사실 아예 수출이 안되는 건 아니고 소규모로 판매가 되고 있긴 하지만 그렇게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지는 않고 제한적이라고 한다. 임영청 성경식품 대표의 말에 따르면 2021년 BTS의 '타이니탄김'을 출시하자 일본에서 '독도가 그려진 지도표 대신 'SG'만으로 로고를 변경해 판매할 수 없냐'고 요청이 들어온 적도 있었다고 한다.
14592 2024-01-21 21:18:29 1
북미 박스 1위 찍었던 소름끼치는 영화 [새창]
2024/01/19 11:17:25
[부연설명] 사실 이 영화가 이슈가 된 것은 주연배우인 제임스 커비젤과 제작자 에두아르도 베라스테기가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이고, 제임스 커비젤이 트럼프의 지지자 집단이자 음모론가 집단인 큐어논의 주장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큐어논의 대표적인 주장은 '학교에서 배운 건 모두 틀렸다.', '딥스테이트가 전 세계의 인류를 줄이려는 인구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동성애를 지원하고 있다.', '민주당과 세계 지도자들은 모두 딥 스테이트라는 조직의 하수인인데 이들은 일루미나티와 렙틸리언의 조종을 받는다.', 등인데 특히 아동 인신매매와 관련하여 '렙틸리언들이 불로불사를 위해 아이들의 몸에서 특수한 물질을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 정부의 주도 하에 전 세계적인 아동 인신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화의 주인공 팀 발라드 역시 열렬한 트럼프의 지지자로 그의 국경 장벽 건설 등 이민 정책을 옹호했고, 온라인 가구 소매업체인 '웨이페이'가 가구 수납장에 어린이들을 넣어 매매하고 있다고 주장하거나, 민주당 지도부가 아동 인신매매를 알선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전력이 있다.

팀 발라드가 진짜 정부 요원이었던 자신의 직업을 그만두고 다른 나라의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성매매 소굴로 쳐들어가서 구해냈는지에 대해서는 현지에서도 논란이 있다. 팀 발라드가 2013년 국내 및 해외 인신매매 퇴치를 사명으로 설립된 자선 단체인 OUR의 창립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구했다고 알려진 소녀가 사실은 혼자서 탈출했다거나 경찰이 구해낸 케이스도 있었으며, 그가 인신매매 아이들을 구해냈다고 주장하는 여러 사례들이 확인이 어려운 해외 사례들이라는 것 등이다. OUR은 해외 26개 국에서 인신매매 아동들을 구출하는데 수백만 달러의 기부금을 사용했다고 주장하지만 거기에 대한 자세한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또한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과도하게 언론에 노출시킴으로서 야기되는 인권 문제, 구출 후 아이들에 대한 사후 관리 문제 등도 구설에 올랐었다. 구출한 아이들의 물론 팀 발라드와 OUR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활동에 확대, 과장이 있었을 수는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팀 발라드 역시 "영화에 과장된 부분이 많다" 며 인정했다.

그리고 영화 흥행도 보수성향 관람객들이 소위 '영혼보내기'를 하는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회사나 보수 성향의 교회들이 다량의 티켓을 구매한 뒤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한다고 하는데 영화사 측에서는 '성공적인 시스템'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영화사 입장에서는 실제 영화를 보는 건 둘째치고 어차피 티켓을 사기만 하면 수익으로 들어가니까 상관없다는 마인드인 듯. 실제로 sns에는 분명 매진으로 뜬 상영관인데 텅텅 빈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물론 이후에 영화 자체가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서 흥행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평론가들의 말을 종합하자면 "군더더기 없는 웰메이드 액션극"이라고 한다. 오히려 반 PC나 보수 우파 지지자들은 열광하고 있는 반면(트럼프 같은 경우엔 "좌파 언론들이 멀쩡한 영화에 이념을 투영시켜 작품을 망치고 있다"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도 했다) 좌파들이 이 영화의 흥행에 매우 불만이 많다는 건지는 좀 자세히 들여봐야 한다. 실제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스 같은 친민주당적인 성향의 언론들도 “영화 자체는 음모론이 아닌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악당들도 일반 범죄자들”이라며 영화 내용 자체에 대해선 크게 비판하지 않고 있다.
14591 2023-12-22 21:47:54 11
나이팅게일 성품 [새창]
2023/12/21 20:47:17
[부연설명] 우리가 백의의 천사라고 칭송하는 나이팅게일은 사실은 통계학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통계학자였고, 통계를 이용해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 나이팅게일은 "오직 통계연구만이 국가를 바르게 이끌 수 있다. 우리는 신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하여 통계학을 공부해야 한다. 통계학의 힘으로 신의 의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통계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며 환자들의 각종 정보들을 수치로 기록, 통계를 내어 군인들이 병원에서 질병으로 사망하는 이유가 병원의 위생, 즉 청결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복잡한 수치를 이해하기 힘들어하자 최초로 다이어그램을 만들어 사람들을 설득, 병원의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5개월만에 병원 내 군인의 사망률을 42%에서 2%로 감소시켰다. 그녀가 만든 다이어그램은 장미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로즈 다이어그램'이라고 불렸다.

14590 2023-12-21 11:59:26 0
하와이 여행 갔는데 지인들 악플 세례 받는 이지혜 [새창]
2023/12/20 10:14:55
[부연설명] 하와이 화재 직후에는 관광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가 있었지만, 지금은 산불로 피해를 본 마우이 주민들이 관광객들에게 다시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함. 관광업은 마우이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 2022년 관광객들이 마우이에서 지출한 금액은 55억 달러에 이르며, 연간 평균 방문객은 300만명에 달함. 하와이에서는 피해가 큰 라하이나 지역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 관광을 즐겨 주는 것이 '마우이를 도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 이라고 하고 있음.
14589 2023-12-19 11:25:24 0
부들부들 여럿이서 이과 괴롭히기 [새창]
2023/12/18 09:16:54
[부연설명] 혈액형 성격설. 나치의 우생학에서 파생되고, 당시 동맹국이었던 일본으로 건너가 전 세계에서 오로지 전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에만 통용되던 혈액형 성격설.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사람들에게 편견을 가지게 하는 일종의 인종차별적 내용이다. 혈액형 점은 나치가 '아리아인종은 우월하다'를 증명하기 위한 우생학에서 파생되었다. 이 자료들을 당시 동맹국이던 일본의 하라라는 일본인 의사가 유학가 있다가 입수를 해서 일본으로 가져오고, 그 자료를 토대로 1927년 후루카와라는 심리학자가 무려 '3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후 "혈액형으로 사람의 기질을 나눌 수 있다." 라고 주장한 것이 혈액형 성격설의 시초이다. 이후 1971년 노오미라는 '작가'가 이걸 혈액형점으로 정리해서 낸 책이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까지 넘어오게 된 것이다. 이 혈액형 성격 구분은 과학적으로 단 한번도 입증되지 않았다. 유일하게 심리학쪽에 "왜 사람들은 이렇게 허황된 엉터리 이론을 믿는가?" 라는 주제로 다뤄지는 것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ABO식 혈액형은 말 그대로 2차대전때 구분이다. 현재 밝혀진 혈액형은 과학적으로 수백가지가 넘으며 심지어 ABO도 RH+, RH-로 구분되나 이건 전혀 반영하고 있지 못한대. 애초에 사람의 성격을 만드는 뇌에는 혈액이 닿지를 못한다. 뇌에는 혈액 뇌관문이라는게 있어서 혈액 자체는 물론 혈액형을 정하는 항원, 항체가 이곳을 통과할 수 조차 없다. 또한 혈액형 성격설 자체가 통계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 애초에 후루카와의 조사대상은 겨우 319명이며, 노오미가 실제 실시한 통계조사 역시 자신의 혈액형 성격설에 대한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 자신에게 엽서나 우편을 보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통계의 신뢰성이 전혀 없다. 그밖에 '뛰어난 타자들은 무슨 혈액형이 많다' 거나 'CEO중에는 무슨 혈액형이 많다' 라는 기사가 가끔 나오긴 하지만 실제 그 조사대상은 100명도 안되는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통계학적으로 아무 의미 없는 값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혈액형 성격설을 믿는건 그 설명의 애매함과 바넘 효과에 기반하는 심리적 영향, 후천적인 암시에 의한 문제, 도식화 할 수 없는 성격의 불분명함 등으로 인해서 그게 그냥 맞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그밖에 '사람은 원래 어떤 조그만 집단에 속하면 안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더 잘 믿는다' 라는 이론도 있다. 일례로 페루 인디언은 100%가 O형이고, 마야인의 98%가 O형이라고 하는데 그럼 저들은 다 동일한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 서양인들은 대부분 A형과 O형이고, B형과 AB형은 10%밖에 없는데 그럼 유럽인들은 A형과 O형 성격들만 많이 갖고 있을까? 이 혈액형 성격 테스트는 오로지 한국과 일본에서만 유행한다. 게다가 원조국인 일본에서도 '외국엔 없는 엉터리 이론이 발원지가 일본이라고 밝혀지기 부끄럽다' 라며 이야기를 안하는 분위기이다. 유럽같은데는 아예 혈액형 성격 테스트 자체를 잘 모르고, 아는 사람들이더라도 이게 인종차별적 관점에서 시작된 나치 우생학에서 파생된 걸 알기 때문에 이런 테스트를 하는 것 자체를 꺼린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MBTI 등이 유행하면서 많이 사장되었다.
14588 2023-12-19 11:25:17 1
부들부들 여럿이서 이과 괴롭히기 [새창]
2023/12/18 09:16:54
[부연설명]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캐서린 브릭스와 그의 딸 이사벨 마이어스가 정신분석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의 이론을 토대로 만든 심리검사이다. 캐서린 브릭스와 이사벨 마이어스는 미스터리 소설가로 엄마인 캐서린은 홈스쿨링을 했으며, 딸 이자벨은 정치학을 전공했다.

캐서린은 대학에서 사귄 딸의 남자친구를 살펴보던 중 사람들이 각각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라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고 수많은 인물의 전기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성격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변호사가 된 남자친구와 결혼한 딸도 엄마의 연구를 도왔다. 캐서린 브릭스의 연구는 초기에는 이론적 근거도 없었고 통계적 자료도 없었다. 그러다가 1923년 융이 저술한 '심리 유형'을 읽게 되고 그가 만든 심리 유형이 자신들이 주장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융의 심리 유형에 빠져든 모녀는 총 16종류의 성격 유형을 만들어 냈고 그것이 우리가 흔히 아는 MBTI의 기초가 되었다.

이 MBTI 검사에 대해 캐서린 브릭스와 이저벨 마이어스 둘 다 전문적인 심리학자가 아닌 점(여담으로 딸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이야기도 있다), 자기보고형 심리검사의 한계, 통계적 타당성 및 신경성 요인의 부재, 2차대전때 만들어진 주관적 데이터로 사업화에나 신경쓴다는 점, 신경증, 정서 불안 등에 대한 언급이 없고 부당한 이항선택을 요구하며 성격을 고작 16가지로 단순화한다며 효용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2차대전 시절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어떤 연구에서는 MBTI 검사를 받은 후 5주 후에 다시 검사를 받았더니 결과가 바뀐 사람이 50%나 되었다고 한다. 반면 지속적인 문항 보정으로 신뢰도와 타당도를 보완했다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현재 인터넷에서 유행하고 있는 무료 MBTI 검사들은 정식 MBTI 검사가 아니라 가짜 검사이다. 정식 MBTI 검사는 90문항이 넘는 문항을 전문가에 의해 검사를 실시한 후 결과를 도출하지 저렇게 인터넷에서 10분만에 결과가 나오진 않는다고 한다. 현재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모 사이트는 무자격 영국 회사에서 MBTI 지표를 도용해서 만든 거라고 한다.
14587 2023-12-12 20:08:07 2
최근 시청자들한테 말 좀있는 김수미 면치기 발언.jpg [새창]
2023/12/12 14:07:55
[부연설명] 과거 우리나라 식사예절은 음식을 먹을 때 소리를 내지 않고 먹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 밥을 먹을 때 쩝쩝거리면서 먹는 것은 매우 무례한 식사 예절이었다. 실제 시중에 있는 어린이 식사 예절 도서에도 '최대한 조용하고 정숙하게' 먹으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최근 TV를 보면 음식 관련 방속이나 아이템이 나올 경우 국수를 먹을 때 너도나도 후루룩 하고 '면치기'를 하고 면치기를 잘 하는 사람을 추켜세우기도 한다.

이렇게 면을 먹을 때 소리를 내는 면치기는 일본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여기에도 몇 가지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데, 첫째는 면을 먹을 때만 요란하게 면치기를 하면서 먹는 일본 선종 불교의 면 음식 먹는 습관에서 왔다는 설이다. 금욕과 절제된 삶을 사는 승려들이 유일하게 마음껏 소리를 내며 욕망에 충실한 순간이 면을 먹는 순간이라고 한다. 두번째는 일본의 다도 문화에서 왔다는 얘기인데 일본 다도에서 다례에 초대한 주인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차의 마지막 한 모금을 후루룩 소리내어 마시는 관습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국수 먹으면서 소리를 내는 것은 동석자에게 무례하다는 주장도 있고, 후루룩 면치기는 따뜻한 국수를 먹을 때만 하는 거라는 얘기도 있다. 실제 개화가 일찍 시작되어 우리보다 먼저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인 일본에서는 음식을 먹을 때 조용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라멘집이나 우동집에서는 유독 후루룩 먹는 소리가 나온다. 음식 관련 TV 프로에서 맛과 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제한적인 상황에서 먹을 때 맛있게 보이게 하는 하나의 장치로서의 면치기를 이용하는 것일 뿐, 실생활에서는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까지 식사할 때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동석자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고, 또한 면치기는 단순히 소리뿐만이 아니라 국물이 사방으로 튀는 부작용도 있는데 이것 역시 상대방에게 민폐가 될 수 있다.(면치기를 그렇게 신봉하는 사람들도 정작 카레우동 같이 옷에 튀면 대형사고가 나는 종류의 국수는 면치기를 하지 않고 조용히 먹는 경우가 많다.) 특히 코로나 팬더믹 이후에는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14586 2023-12-12 19:58:32 2
석유부자들의 사치 수준 [새창]
2023/12/12 14:08:22
[부연설명] 중동에서 매는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다. 중동지역에서 매사냥은 매우 유서 깊은 전통이다. 아라비아의 유목민들이 사막에서 육류 확보를 하는데 매를 이용하면서 매가 중동의 상징이 되었는데, 기원전 4천 년 전부터 중동 지역의 왕들이 팔에 매를 올려놓아 권위를 드러냈고, 이때부터 매는 왕족, 귀족 등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다. 이러한 매에 대한 사랑은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매년 수백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매사냥 대회가 개최되는가 하면 품종이 좋은 매 한 마리가 150만 리얄(약 5억 원)에 팔리기도 했다. 매 전용 병원까지 성업 중이라고 한다. 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조이기도 하고 UAE를 비롯한 여러 중동 국가에서 국기와 문장, 지폐에서 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매는 중동 부유층에게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 전통과 권위를 유지하려는 부유층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 2017년 매 80마리를 좌석 하나씩 예약해서 타고 간 한 사우디 왕자가 해외토픽이 된 적이 있는데, 사우디 왕자가 기르는 사냥용 매로 다른 국가의 사막 지대에서 진행될 사냥 훈련을 위해 이동한 장면이라고 한다.

이렇게 매가 중동 지역에서 귀하게 대우받다보니 중동 항공사에서는 매의 기내 반입을 허용한다. 대표적으로 카타르항공 규정을 살펴보면 동물의 기내 반입(객실) 규정에 '매와 안내견은 객실에 탑승이 가능하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다만 조건이 있는데 '매는 이코노미 석에만 반입이 가능하다.', '여행이 끝날 때까지 눈을 가려야 한다.', '매의 다리 한쪽에는 체인이나 코드를 부착하고 단단히 고정하여 날아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매는 승객 1명당 1마리로 제한한다.', '항공기 한 대당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매는 최대 6마리이다.' 등을 지켜야 한다. 다만 사진의 저 매 80마리가 카타를 항공을 이용했는지, 아니면 다른 항공을 이용했는지, 그것도 아니면 전세기를 이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중동 부호들의 매 사랑에 대한 비판도 있다. 부자들이 자신의 부와 명예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매를 악용하며, 이로 인해 매의 밀수와 밀수 과정에서의 희생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14585 2023-12-05 11:22:29 0
모기물려 가려운곳 팁 알려주신분 감사합니다 [새창]
2023/12/05 00:54:47
[부연설명] 모기가 물렸을 때 뜨겁게 달군 숟가락을 모기 물린 부위에 30초 이상 지그시 누르면 붓기와 가려움증이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모기가 물 때 피부에 주입하는 '포름산' 성분이 48도 이상에서 변성되어 해독되기 때문에 가려움증이나 붓기가 완화된다는 그럴싸한 이유도 함께 따라다닌다.

이 이야기는 인터넷에도 흔하게 볼 수 있고 신문기사나 쇼닥터들이 TV에까지 나와서 이야기하는 바람에 정설처럼 알려졌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못된 정보이다. 일단 모기에게 물렸을 때 느껴지는 가려움은 포름산 때문이 아니다. 모기가 피를 빠는 동안 피가 굳지 말라고 주입하는 히루딘 같은 항응고 단백질에 의한 히스타민 작용 때문이다. 포름산은 개미가 주로 내뿜는 화학물질로 개미산이라고도 불리는데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움의 주원인도 아니다. 포름산은 45~50도 정도의 온도로는 변성이 되지도 않는다.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가 퍼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달군 숟가락으로 몸 속에 40도 이상의 열을 지속적으로 가하기 어렵고 자칫 잘못했다가 화상을 입을 우려도 있다.

그런데 실제 뜨거운 숟가락을 모기가 물린 곳에 올리면 가려움증이 사라진다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다. 뜨거운 숟가락 외에도 뜨거운 물을 틀거나 샤워를 해도 되고, 스팀타월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군대에서 모기에 물렸을 때 담뱃불로 뜨겁게 상처부위를 달군 경험을 해 본 군필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담배빵이...)

모기에게 물린 부위를 뜨겁게 하면 가려움이 없어지는 데는 여러 이유가 알려져 있다. 먼저 모기에게 물린 부위가 뜨겁게 되면 가렵다는 감각보다 뜨겁다는 감각이 더 앞서기 때문에 가려움을 느끼지 않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즉, 뜨겁다는 감각이 다른 감각들의 역치를 높이기 때문에 가려움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상처 주변의 온도를 높임으로써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활성화시켜서 순환이 잘 되게 해서 가려움을 진정시키는 거라는 추측도 있다.

실제 모기에게 물린 부위를 국소적으로 가열해서 가려움을 유발하는 성분들을 파괴해서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기구들도 있다.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국소적으로 순간적인 고온을 가해 독성물질을 없앤다고 한다. 너무 뜨겁게 달군 숟가락을 잘못 갖다 댔다가 화상을 입는 게 걱정된다면 차라리 이런 기구들을 이용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의학계에서 권장하는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움증을 차단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① 얼음찜질 : 혈액순환을 억제하고 피부감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킨다.
② 비누로 씻는다 : 알칼리성인 비누로 산성인 모기의 체액 성분을 중화시킨다. 단 물리고 5분 이내에 해야 한다.
③ 반창고나 스카치테이프를 붙인다 : 상처가 공기와 닿는 걸 차단하면 가려움증이 사라진다.
④ 알코올로 소독한다 : 물린 즉시 알코올로 상처부위를 소독하면 알코올이 모기의 침에 든 단백질 성분을 변화시킨다.
⑤ 칼라민 로션 : 산화아연을 주성분으로 하는 이 로션은 가려움증에 효과가 좋다. 처방전 없이 구입가능하여 상비약으로도좋다.
⑥ 알로에베라 젤 : 알로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모기가 물린 곳에 알로에베라 젤을 바르면 피부가 진정되고 가려운 증상이 가라앉는다.
⑦ 베이킹 소다 : 베이킹 소다를 섞은 반죽을 모기 물린 곳에 붙이면 가려움증이 사라진다. 모기에 여러 곳을 물렸다면 베이킹 소다를 푼 물에서 목욕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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