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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3 22: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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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김 생산국은 전 세계에서 3개국이다. 중국, 한국, 일본이다. 수출액 순위로는 중국이 1위지만, 주로 식품 원료로 판다. 우리가 생각하는 식탁에 오르는 김은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식품 분야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일본은 인구 고령화와 재배 면적 감소로 인해 김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바뀌었다. 전라남도, 경상남도 연안에서 김 원물을 스시용 김으로 가공해 가져간다.
우리나라 김이 수출되는 나라는 총 114개국, 2010년 64개국에서 10여년만에 2배가량 늘었다. 다만 아직까진 미국과 중국·일본 등 3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김은 한국산 농수산물 중 수출 1위 품목이라고 한다. 김 다음으로는 담배와 라면, 참치, 커피, 김치 등의 순위라고. 2022년 수출된 한국 김은 6억 5천만 달러(약 8천억원)에 달하며 이중 미국에 1억 4840만달러, 일본에 1억 1695달러, 중국에 9632만 달러가 팔렸다. 김을 '바다에서 나는 반도체', '검은 반도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도표 성경김'으로 유명한 성경식품은 대전의 한 재래시장에서 작은 김 가게로 시작해 연매출 700억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의 숨은 강자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매출액의 약 27%가 수출액이라고 한다. 회사명이 '성경'이라 기독교와 연관된 것 같지만 이룰 성(成)에 서울 경(京)으로, 김의 수도를 이루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대전에 위치한 지방의 중소기업이 최고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라고.
현재 성경김은 미국 브랜드 'gimme'에 납품하고 있으며 아마존이 운영하는 '홀푸드'에도 입점한 상태이다. 대형 유통체인인 월마트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서양인들의 기호에 맞춰 ‘데리야키’ ‘아보카도오일’ ‘체다치즈’ 등 다양한 향의 김 스낵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동남아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동남아 시장, 특히 베트남 조미김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8840만 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1%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영양소와 무기물이 많이 포함된 건강식품이라고 인식되어 김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성경김의 로고에는 우리나라 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울릉도와 독도까지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광복절 맞이 독도사랑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래서 일본에 수출이 어려운 브랜드라고도 알려져 있다. 사실 아예 수출이 안되는 건 아니고 소규모로 판매가 되고 있긴 하지만 그렇게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지는 않고 제한적이라고 한다. 임영청 성경식품 대표의 말에 따르면 2021년 BTS의 '타이니탄김'을 출시하자 일본에서 '독도가 그려진 지도표 대신 'SG'만으로 로고를 변경해 판매할 수 없냐'고 요청이 들어온 적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