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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0 23: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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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수의 사람이 행복하자고 더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면 부당한 게 아닐까요?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해도 이게 최선인지. 모두가 다 함께 행복히 살 순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영 이 처지에서 벗어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아쉬운 사람들은 중산층이나 하층민이거든요? 위엣것들은 신경을 안써요. 가끔씩 고기 던져주면서 서로 물고 헐뜯으라고 소리치면 소리쳤지. 이 문제를 고치려면 중산층을 회복시키고, 하층민이 갈 자리를 되찾아 돌려주고, 너무 힘이 쎈 자본을 찢고 줄여 나눠야 합니다. 가끔씩 이건 아니란 소리가 나오지만, 이것이야말로 먼 옛날부터 묵인되어왔던 실책을 만회하는 길이 아닐까요? 사람이 다 똑같이 비슷비슷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야. 아니면 적어도 노력해서 따라잡을 수 있는 차이어야 모두에게 더 나은 세상이 아닐까요?
세상이 공평해야 하는데 공평하질 못해요. 그게 자본이에요. 제가 너무 단정짓는 투로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개미와 코끼리 싸움입니다. 이미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서 서로 이해하질 못하고, 계속 틀어지고 차별과 혐오는 점차 심해져요. 살기는 힘들어지고. 유순히 넘어갈만한 일에서도 혐오가 가득차서 화약고에서 불당기듯이 말이 터져나오고. 이런 상황에서 나아질 기미도 희망도 없이 사람 목숨이 돈으로 재단되어 값어치로 따져지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거죠. 선천적인 요인에서 오는 것이라면 어떻게든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명에 차이는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