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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1 18: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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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괴로움을 그냥 참으라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굳이 그런 것으로 기분좋음을 느껴야 할 만큼 우리 사회가 병들은 것 같으면 '사회를 고쳐야죠'. 대체 왜 의욕이 현실에 간섭하지 못하게 막으려 드십니까…….
의존성이 약하다 하셨는데, 그래도 의존성은 있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카페인에 의존하는 건 굳이 '자고 싶지 않을 때' 뿐이겠지만, 대마는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사람이 더 쉽게 빠질 수 있단 겁니다. 개중에는 심각한 사람도 적지만 나오겠죠. 기분이 좋은 건 우리 본능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 나아가 옳은 일을 했다는 신호를 주는 겁니다. 그런데 대마를 피우는 것이 생산적입니까? 경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이 살아남는데 도움이 되냔 말입니다. 물론 사람을 버릴 만큼 심하리라고는 생각 안하지만 그래도 이런 것을 그저 오락용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게 문제입니다.
예술과 창의성 말인데, 당연히 사람이 기분이 좋으면 생각을 잘 하게 됩니다. 옛날에 활동했던 유명한 미술가도 아내와의 동침 후에 몇몇 작품을 만들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대마가 사고 자체를 도운 건 아닙니다. 오히려 판단하는 능력을 잠시나마 해쳤으면 해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