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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5 18: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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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 여자분의 입장이었어요
대학때 친구들끼리 여행 다녀도 아무 일 없었고 서로 10년 넘게 같은 지역에서 일하면서도 연애감정 같은 것도 없었고요
그렇지만 남자애들 연애나 결혼 하고 나서는 절대 1대 1로 따로 안 봐요
애들은 와이프가 이해할거다, 괜찮다 한다 그래도 제가 싫어요
저에게는 친구새ㄲ... 친구들이고 그 친구들도 저에게 스스럼없이 군대가자, 사우나가자 이러는 친구들이지만요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친구들 모두 다 같이 만나거나 가족들 모임으로 만나는 거 아니면 안 가요
만나게 되더라도 제가 먼저 와이프들에게 꼬박꼬박 보고하고 그래요
와이프들은 안 그래도 된다 하면서도 제가 연락주면 고맙다 하고요
최근엔 그런 연락조차 싫다, 저 만나는 거 싫다 하는 친구 와이프님이 계셔서 이젠 경조사 아니면 친구들 아예 안 만나요 ㅠㅠ
슬프고 쓸쓸하죠
추억이 부정당하는 것 같고, 저희는 대학때부터 같은 방에서 술취해 쓰러져 자도 손끝하나 닿은 적 없고 연애 감정도 1도 없었지만
어쨌거나 이 우정이 유지된 건 남자사람 친구들이 저를 배려해준 덕분에 유지되었던 거니까 하고 아쉬움을 참죠
이 모든 건 친구들의 행복이 제 개인의 이기심보다 중요하기 때문이고
제가 와이프들의 입장이었을 때 아무리 아무 관계 없고 그랬다 해도 다른 여자와 추억을 나누는 건 싫을 것 같기 때문이죠 ㅠㅠ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배우자가 싫다는 걸 왜 굳이 싸우면서까지 하려는 건지 모르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