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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5 0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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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게가 늘어나면 빨리 떨어지는게 맞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질량이 그대로인데 무게가 늘어난다면 말입니다.
무게는 물체가 가진 절대값이 아닌 중력에 의해 아래로 가해지는 힘일 뿐입니다.
무게가 늘어났다는건 정말로 아래로 떨어지는 힘이 세졌다는겁니다.
다만 현실에서 무게가 늘어난다고 빨리 떨어지지 않는건
무게가 늘어난것을 초래한게 질량이 늘어난 것인데,
그러면 늘어난 무게, 즉 아래로 떨어지는 힘이 늘어난만큼
그 힘이 적용될 질량도 늘어나서
결국에는 가속도는 동일해지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처음에 가정한 '질량이 그대로인데 무게가 늘어난'상황은 어떤것인가요?
지구와 달에서 같은 질량의 물체는 다른 무게를 가집니다.
중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 말에만 따르면, 천근추는 질량이 늘어났다는 말은 없고 무게가 늘어난다는 말만 있기 때문에
중력장을 조작해서 무게만을 늘리는 초하이테크놀러지 무공인 셈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장난을 떠나서
사실 무게가 아닌 질량이 늘어난 정상적인 가정을 한다고 해도
정말 무시될 수 있을 만큼 미세하게 빨리 떨어지기는 합니다.
행성이 어마무시한 질량으로 중력을 형성하듯이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에도 사실 중력이란게 존재하긴 합니다.
완전 진공의, 게다가 우리우주처럼 팽창하지도 않는 이론적인 빈 공간에
비비탄 2알을 서로 약간 떨어트려 띄워놓으면
수십억년 뒤에는 서로 닿아있을겁니다.
이 말은, 질량이 늘어나면 우리가 인지 가능한 보통의 역학상에서는
질량이 늘어났다고 해서 중력가속도가 달라지는것 없다는 결론을 낼지라도
사실은 진짜 공학자들뿐만 아니라 이론물리학자들조차 종종 무시할 정도로
미세하게 더 큰 중력가속도가 적용되어 미세하게 조금 더 빨리 떨어진다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