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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2 10: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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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초반부터 시댁에서 혼자 설겆이하게되면 무조건 남편 불러다가 옆에서 노래라도 부르라고 세워놓거나 같이 떠들거나 아예 같이하고 과일깎아보라고 하면 사과 하나 깎고서 남편한테도 여보 이거 해볼래? 하며 과일깎는법 시부모님 앞에서 남편한테 가르쳐주면서 오 그렇지!! 잘한다!! 아이고 ㅋㅋㅋ 조심해야지~~ 하면서 둘이서 깔깔댔더니 이제 저한테만 뭐 좀 해보라거나 하시는게 없어졌어요ㅋㅋㅋ 요즘은 일 할거 있으면 무조건 다 같이 조금씩이라도 거들어요. 물론 저희 시부모님이 좋은분이시라 그런것도 있지만 저도 초반에 기싸움이라고 해야할까 남편이 자리 비울때마다 아버님이 묘하게 말씀하시고 그래서 상처받았는데 몇번 집에와서 울고 남편한테 화장실도 가지말라고 막 뭐라 하다가, 그 다음부터는 그런 뉘앙스 말씀하실때마다 바로 받아치거나 심하다싶으면 한동안 무시하다가 남편 돌아오면 그제서야 얘기 꺼내서 남편이 대신 항변하게하고, 다행히 저는 시누이가 엄청 착해서 한번은 아버님이 아무말대잔치로 저한테 뭐라고 하시는데 옆에서 아빠 자꾸 언니한테 왜그래?? 하길래 저는 '아버님은 그냥 저 놀리고싶으신가봐요 ㅎㅎㅎ' 하고 웃으면서 난처한 표정짓고
그날 이후부터는 이상한말씀 안하시더군요. 일단 정상범주의 시부모들은 아들이 며느리를 아끼는걸 알고, 내 아들이 똘똘하고 만만찮은놈이라는걸 알면 며느리한테 막대하진 못하는것같아요. 보통 저런 시부모님들은 아들도 좀 낮게 평가하는듯.....한마디로 며느리 괴롭히는 시부모들은 아들도 무시하고, 바보라고 생각하는것같아요. 며느리 구박하며 아들만 싸고도는것도 애가 좀 모자라고 안쓰러운 마음으로 그러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