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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2 23: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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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이// 토기장이 말씀을 하시며 만들었으니 처분할 권리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 대상이 그냥 그릇일 때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생명이라면, 특히 인간의 생명이라면 토기장 이야기는 매우 위험하며 말도 안되는 논리입니다. 이러한 토기장 이야기는 '신은 인간의 목숨을 마음데로 할 수 있으며, 고로 신의 뜻이 인간의 목숨보다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낳으며 수많은 억울한 죽음을 낳게 했습니다. 토기장이 같은 위험한 생각있기에 십자군 전쟁이나 마녀사냥, 심지어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마저 신의 뜻이라는 미명하에 그 정당성을 제공받아 왔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저렇게 악용한 인간이 나쁜거지 신이 나쁜게 아니다'라는 병맛 넘치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을 여러번 봐서 조금 더 덧붙이면, 그렇다면 과연 저 논리가 좋은 의미로 사용될 경우가 어디에 있을까요? 단 하나도 없습니다. 단지 어떤 인간의 억울한 죽음대한 정당성을 설명하기 힘들 때, 이에 대한 신의 변명만을 위해 존재하는 논리가, 여지껏 수많은 인간의 억울한 목숨을 앗아왔고, 앗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앗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 그 논리를 단지 신의 변명을 위해 놔두는 것이 과연 정의로우며 옳은 일인가요? 아니, 억울하게 잃은 수많은 목숨도 목숨이고 저 논리는 논리 그자체로도 너무도 위험합니다. 얼마나 심각하게 위험하냐 하면, 님과 같은 논리라면 원한다면 부모는 아이를 죽일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찾는이 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