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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4 21: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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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때문에 바쁜 관계로 좀 늦게 와봤더니 벌써 게시물이 넘어와있네요. 하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답변이었기에, 여기에 혹시나 보실까 저의 답변을 답니다. 우선 제가 드렸던 질문은 각종 구약에서 보이는 야훼의 비 윤리적인 행동을 지적했는데요, 아래와 같은 답변을 주셨습니다.
secredut : 구약성경에서 나타난 사건들은 오늘날과 연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불연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님께서 언급해주신 모든 예화는 구약성경의 역사성에서 나타난 예들입니다. 또한 앞뒤 문맥이나 본문이 주는 역사적인 설명이 제외되어 있고 말입니다. 오늘날 신구약 성경을 균형있게 보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떠한 이유에서도 폭력이나, 학대, 살인, 분쟁은 용납할 수 없으며, 설령 그것이 교회에 유익이 되거나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목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바른 그리스도인은 자기의 믿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괴롭힐 수 있는 자격도 근거도 없습니다. 성경의 핵심은 사랑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여기엔 제가 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하나도 없습니다. 구약 신약이 중요한게 아니라 저는 부모의 죄 때문에 아이들이 죽어간 저 이야기가, 진리라 불리는 성경에 포함될 만큼 정의롭고 진리로운 이야기냐고 물었습니다. 물론 정의라고 인정하실 수 없기에 저런 두루뭉수리한 답변을 다신 것이겠지만, 제가 들어야 하는 대답은 찾는이 님 께서 정확히 '저 구약의 비 윤리적인 야훼의 행동들은 정의가 아니다.' 혹은 '그래도 야훼가 했으므로 정의이다' 이 둘 중 하나의 답을 바라는 것입니다. 어느것이 찾는이 님의 답입니까?
또한, 성경이 신의 말씀이라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으며, 오히려 그 내용을 보면 딱 2000년 전 유목민 수준의 덜떨어진 인권인식과 정의론, 타인에 대한 이해로 꽉 차있고, 논리와 과학에 대한 무지와 오류로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단지 신의 뜻이라 인식되었다는 이유로 신의 말씀이며 진리라 여겨지며, 엄청나게 많은 기독교인들을 과학적 사실마저 그 증거를 보고도 인정하지 못하는 멍청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 중 사실이 아닌 것이 있는지를 여쭤봤습니다. 자꾸 좋은면만 보시려고 하는데, 분명히 나쁜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나쁜면이 바로 '성경'에 있습니다. 물론 '성경'에는 사랑도 있고 좋은 이야기도 있지만, 분.명.히 2000년전의 덜떨어진 생각으로 쓰여진 쓰래기같은 이야기도 매우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쓰래기 같은 내용은 무시하고 좋은면만 보라는건가요? 물론 찾는이님과 같이 좋은 사람들은 사랑과 박애와 같은 좋은면만 볼 수도 있겠죠. 허나!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나쁜면도 진리며 정의라 외치고 있습니다. 저 나쁜 구절들이 2000년을 지나오며 수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아닙니까? 이게 정의인가요? 이게 진리라 불리우는 성경으로 인해 일어나야하는 정의로운 일인가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일부 좋은 구절이 있는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나쁜 구절도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시길 바랍니다. 눈을 돌리지말고 현실을 보세요. 이 나쁜 구절을 그냥 두는게 진짜 기독교인이 할 일인가요?
만약 야훼가 정말 존경받을만한 존재라면, 그는 분명 정의롭고 윤리로운 자여야 합니다. 단지 우리를 창조했다는 이유로 존경받아야 한다면, 매일 딸을 강간하는 아버지도 존경받을 인물이겠지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가 존경받을만 하려면 분명 정의롭고 윤리로운 자여야 합니다. 사실은 우리를 구원할 힘이 없는 자라 할지라도, 실제로는 전지전능하지 않다고 할지라도, 그가 정의로은 자라면 그가 사랑으로 가득찬 자라면, 그는 존경받을 존재입니다. 창조가 중요한게 아니라, 성경이 중요한게 아니라, 님이 말씀하셨듯 그의 사랑과 정의가 중요한 것입니다.
1600년전 기득권층 쓰래기들이 골방에 모여앉아 누가 썼는지도 모르는 소설 쪼가리를 모아서 편집한 소설책에 홀려서. 진정 존경받을만한 하느님이 있다면, 그의 정의로운 뜻에 완벽히 거스르는 쓰래기 같은 구절마저 멍청하게 진리라며 옹호하는 것, 바꿀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 그게 정말 존경받을만한 하느님이 바라는 일일까요? 잘 생각해서 대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