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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13: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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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이 비난받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본 댓글에도 밝혔듯이 박정환이 끝까지 집중력을 갖지 않았으면 모처럼 온 역전기회도 살리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었습니다. 명백한 패배상황에서, 커제의 착각과 실수가 몇번 겹쳐서 일궈낸 기적과 같은 역전이었죠. 사실 커제도 그렇게 받아먹은 승리도 꽤 많습니다. 한 번쯤은 터질법한 헤프닝이었을 따름이죠.
그리고 바알못인 걸 자랑스레 내세울 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판관이 괜히 생겨나는 건 아닙니다. 단편적인 상황이 주어지면 전후 맥락과 상황을 살펴서 의견을 내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여론에 쏠려다니면 선동과 협잡에 놀아나기 쉽겠지요.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에서 대입해보면 기분은 상할지언정 도덕적 시비거리는 아닌 거 같은데, 바둑에만 유독 순결주의를 적용할 필요가 있겠나 싶어서 해본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