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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2 05: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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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은 병사들의 훈련도보다는 국가의 행정력을 시험해보는 것에 가깝습니다. 의외로 이거 되는 국가가 몇 없습니다. 예비군 가서 껄렁껄렁 논다 그래도 정말 대단한 겁니다.
현재 논의되는 예비군으로 현역을 대체한다는 방안은 글쎄요. 예비군은 방어전력으로는 강력하지만 공격전력으로는 형편없다고 봐야합니다. 유사시 북한을 무력으로 점령해야할 상황, 또는 적국에 공세를 취해야할 상황에선 상당히 제한된 작전능력을 지닌 전력으로 해야겠지요. 그렇다고 현역에 준하는 전력으로 유지한다면 그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감당해내긴 힘들 겁니다. 중동의 깡패 이스라엘도 차마 못하던 걸 지르겠다면야... 그런 정치인 뽑은 국민 스스로를 원망해야겠지요.
여하간 병력자원이 줄어드는 건 국가적인 위기라 할만합니다. 정치인들이야 선거 때만 사탕발림으로 넘어가면 그만이라지만, 국민들이야 냄비에 삶기는 개구리마냥 퍼지게 될 겁니다. 사실 당장의 위기만 넘기겠다 하면 군을 혁신하기보단, 그냥 약체화를 감내할 공산이 크겠지요. 역사 속에서 망가진 군대가 외세의 침략을 부른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위안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