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 자고 일어나니 베오베에 왔네요.
Medic//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email protected]로 문의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7850// 맞는 말씀이죠. 그것도 분명 현실입니다.
현지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조건적인 물품지원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죠.
제가 활동하는 봉사팀에서도 많이 고민한 내용입니다. 현지에 실제적 도움이 되는 공정한 봉사가 무엇이냐.. 라는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가지 답변을 드리자면..
우선 네팔 산악지역 마을에는 생필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극히 드뭅니다.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걸어서 2, 3시간 산길을 내려와 다시 로컬버스를 타고 2, 3시간 정도를 가야 옷이라든지 공산품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있다하더라도 공산품 자체가 비싸 현지 주민들이 구매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대부분 교복을 일상복처럼 입고 다니죠.
저도 지역상권 걱정할 정도로 네팔이 골고루 발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팀은 네팔에서 구할 수 없는 물품(의약품, 위생용품, 진료재료 등)을 제외하고는 현지구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현지인들에게 정확한 임금(조금 후하게)을 주고 고용을 해서 자원봉사를 진행합니다.
지역환경개선이 우선 아니냐라고 하시는 말씀에는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현지상황에 부합되느냐라는 것도 고민해봐야죠. 또한 봉사팀의 규모에 맞게 진행해야 하는 것도 고민거리이구요.
근본적인 환경개선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느냐..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느냐..
학교 건물이 낡은 곳에 새로 학교를 지어줘야 하는 것인지.. 교복이 없는 아이들에게 우선 교복을 사줘야 하는지..
무엇이 옳은걸까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돈이 아주 많다면야 고민거리도 안되겠죠. ㅎㅎ
국외, 그리고 국내에서 이런 저런 활동을 하면서 아직도 많은 고민을 합니다.
이것이 옳은걸까.. 저것이 옳은걸까..
하지만 후원하던 아이들이 자립한다고 이제 다른 아이들에게 후원을 인계하겠다고 연락을 받을 때면 아주 틀린 길은 아니라고 위안을 받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