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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10: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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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계신거예요. 정말 힘든 시기겠지만 이또한 지나가리라 거든요.
아이는요. 같은 성별의 부모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성별 상관없이 아이를 사랑해주는 사람의 존재가 가장 중요해요.
저는 자폐스펙트럼인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첨엔 7명이 애를 키웠어요. 지금은 아이아빠랑 저랑 둘이 키우지만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다들 자는 시간에 아이를 안고 재우다보면 이 아이가 나중에 사람 구실을 할수 있을까. 사회나가서 배척을 당한다면 살아갈수 있을까. 내가 전생에 죄가 많아서 지금 이렇게 힘이드는건가.. 별생각을 다했어요.
지금 아이가 9살이예요. 삐뚤빼뚤 글씨지만 가끔 저한테 편지도 써주구요. 수업시간에 재미있었던거 속상했던거 집에와서 일러주기도 하구요. 가끔은 친구들과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 웃기도하고 저랑 눈도 맞추고..
힘든 시기를 지나온만큼 지금 일상이 더 행복하고 소중하고 그래요.
몇년후에 기쁜다람쥐가 되실거예요. 지금처럼 아이를 사랑해주시면 됩니다. 너무너무 잘하고 계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