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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5 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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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7살 이라는 말이 있죠. 저희 아들도 이제 막 7살이 되었어요. 아무거나 잘 먹다가도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버섯 싫어! 하고 골라내는것 보면 집에 와서 자기도 버섯 싫어! 하고 옆에 내려놨다가 지도 모르게 다시 집어먹곤 해요.
친구들 하는것 이것저것 따라하기도 할 나이고, 어른들이 하는것도 이것저것 따라할 나이예요.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온 집 거실벽에 보드마카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구요. 잠깐 설거지하는 새 장난감으로 변기를 막아놓기도 해요. 친구랑 놀이터에서 서로 머리에 모래뿌리기하다가 친구엄마한테 두놈다 잡혀서 끌려오기도 했구요.
먹고싶은거 안사준다고 할머니랑 통화할때 엄마가 밥안줘! 할때도 있어요. 친구 장난감 그냥 말도 안하고 들고와서 온식구가 사과하러 간적도 있어요.
여기 다 못쓸 정도로 말썽쟁이고 가끔 폭발할 정도로 화날때도 있지만... 자는 모습볼때.. 아플때.. 즐겁게 웃을때.. 날 안아줄때..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서 말썽핀거 다 잊어요.
자고 일어나면 또 어떤 사고를 칠지 걱정되지만.. 또 어떻게 혼내야할지, 어떻게 타이를지 걱정이지만 그걸 다잊을만큼의 보상도 있잖아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