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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0 18: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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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방법과 공학적인 방법이 실제로 같은것인지 다른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혹은 착각하는?)공학적인 방법은 적어도 흑백논리는 아닌거 같습니다.
1. 공학적인 방법론에서 모든 현상은 전제를 달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투수가 공을 던졌을때 포수가 공을 잡을때까지의 시간을 계산하는 경우(일반적인 속도, 거리, 시간의 계산), 공기의 저항과 공의 회전등의 현상을
'무시'한다는 전제를 달고 들어갑니다.(물론 다짜고짜 무시가 아니라 경험상 그 현상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될때입니다.)
이 전제라는 것은 실제로 생략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예를 들어 포물선 운동을 가정했을때 중력이 존재한다는 전제를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것처럼말이죠,)
때로는 결과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엄청난 결과를 끼치는 경우도 있습니다(공진현상에 의해 다리가 무너진 경우도 있죠.)
2. 모든것에 '오차'를 가정한다.
공학에서는 심지어 공리에서 말하는 '삼각형 내각의 합은 180도'같은 것에 대해서도 오차를 적용합니다. 즉, 절대적인 진리값은 누구도 알수 없다는것을 전제로 하죠. 다만 확률상, 범위상 대표적으로 쓰이는 값을 가지고 계산을 합니다. 그 계산의 결과물에도 이때까지 사용한 모든 오차범위를 적용한 오차가 존재한다는 전제가 존재하죠.
과학적으로 웜홀이나 일기예보에 대한 이론들이 구성이 안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공학적인 이유로는 이놈의 오차덩어리를 처리할 방법이 최초의 오차를 없애는 방법밖에 없기때문입니다. 특히 일기예보의 경우 꽤나 선방하는 경우입니다.
과학적인 방법이 흑백논리 같아서 싫으시다면 공학의 세계로 오세요. 회색분자(확률론자?)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