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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7 14: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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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익명으로 쓰고싶은 의견이긴 한데 그냥 쓰겠습니다.
모든 생명이 소중하고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구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제가 제일 소중합니다.
그다음으로 제가 힘들때 저를 도와줄수 있는 가족과 친구가 소중합니다.
나머지 생명들이요? 죽으면 되돌릴수 없는 불가역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아까움' 이라고 할까요?
물론 그 생명들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 있어 그들의 생명은 천금의 가치와도 같을수 있겠죠.
하지만 저에게 있어 그 생명의 죽음은 남이 가지고 있던 수천억짜리 그림이 화재에 타버렸다 수준의 것이죠.
제가 사이코패스 같다구요?
어쩌면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이 경우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들은 뉴스에 나오는 사망사고 하나하나에 통곡을 하시나요?
몇년전의 일본대지진, 중국 사천성의 지진때 숨진 수쳔명의 죽음에 혼절할 정도의 슬픔을 느끼셨나요?
분명 여러분들은 사회의 부조리에 분노를 느끼거나 죽은자들, 그리고 남겨진자들에 대한 연민은 있었을 지언정
그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한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을 분들이 대부분일겁니다.
(만약 그런분이 계신다면 절 사이코패스라고 부르셔도 할말이 없습니다.)
타인의 생명을 존중해 줄순 있습니다.
저의 좁은 식견으로는 그 존중은 일종의 거래입니다.
내가 타인의 생명을 존중해 준만큼 타인도 나의 생명을 존중해 줄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암묵적인 거래죠.
살인죄가 사형이 되는 이유가, 살인이라는 행위를 함으로써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에 대해
그 사회 전체가 그 살인자가 가진 생명의 존중을 거두어들이는 행위로 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와같이 모든 생명이 존엄하다는 의견은 모든 생명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할리가 없다는 관점에서밖에 생길수 없는것이고,
현대의 인간에 있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할수 있는 생명체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충분히 생길수 있는 관점입니다.
하지만 그 관점을 다른이에게 설파하기 위해서는 그 관점이 단순히 '선하다'라는 설득보다는
모든생명체는 '무해', 혹은 '무관'하다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것이 먼저인것 같습니다.
이런관점에서 저는 수많은 생명중의 하나인 '병균'이 저에게 매우 해로울거 같고, 제가 살기 위해서는 이 병균을 죽일 항생제를
써야 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병균을 옮길 가능성이 있는 일부 곤충류, 조류, 포유류등이 해로울거 같으며,
제가 섭취해야할 단백질, 비타민, 당분, 지방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기위해 죽어나가는 생명이 죽지 않음으로써 제가 섭취를
못하게 된다면 그것또한 저에게 해가 되겠지요.
결론은 '저는 아직 일부 생명에 대해 존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