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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6 16: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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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돈은 도구입니다.
어떤것의 가치를 측정하는 도구, 사람간의 거래를 편리하게 하는 도구, 부를 저장하는 역할의 도구등등
참으로 다양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는 도구죠.
그런데 사람은 그런 도구에게 애정을 쏟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옛날같은 경우, 명검이나 명마(물론 말이라는 생명의 관점이 아닌 잘달리는 도구의 관점)에 목을 메는 사람들이 있었는가하면,
현대의 좋은 컴퓨터나, 좋은차등등 말이죠.
물론 그 물건을 사용하면서 생기는 애착이라는 관점으로 보는것도 가능하겠지만... 10년이상 같은 컴퓨터를 애착을 가지고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거 보면 그 성능에 의해 생기는 애정은 상당히 큰 영역을 가지는거 같습니다.
이런 '성능'이라는 관점에서 돈이라는 도구는 상당히 특이한 성질을 가집니다.
무조건 많기만하면 그 성능이 좋아진다는 점이죠.
무기로서의 돈의 성능을 보자면, 만원은 몽둥이나 그냥저냥한 무기가 될수 있습니다.
10만원이 되면, 조금 좋은 칼을 살수 있겠네요.
1억원이 되면, 조폭을 이용해서 손도 안대고 묻어버릴수있고,
100억원이 되면... 1조가 되면...
무조건 많이 모으기만 하면 강화가 자동으로 되는 무기라고 할까요.
조금 이야기가 옆으로 새었네요.
아무튼 돈이라는 도구는 이런점에서 사람을 사로잡는 마력이 있습니다. 그 힘이 '자본주의'라는 사상과 만나서 곱빼기가 된거죠.
그리고 이건 제생각인데, 돈을 위해서 다른 생명을 앗는 사람은 '돈의 가치 > 생명의 가치'라는 생각으로 그런행동을 하는게 아니라
'돈의 가치 > 생명을 앗는데 필요한 자신의 수고 + 죄책감'라는 생각으로 그런행동을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