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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05: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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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시절 세월호 사건때 알파잠수기술공단사가 겪었던 일과 정확하게 동일하네요.
해양경찰청이 만든 "해경대형사고 매뉴얼"에는 구난업체 12곳이 지정되어 있었고,
알파잠수기술공단도 이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언딘은 불포함.
(해경 대형사고 매뉴얼' 구난 업체 명단에 언딘은 없었다 JTBC - https://youtu.be/seq1M3zZKZQ)
그런데 정작 중점관리구난업체에도 빠져있던 언딘이 세월호 구난을 맡게 되었죠.
후에 이 언딘은 구조가 아닌 선체 인양 전문이라는 것이 밝혀지죠.
(특혜 논란 '언딘' 어떤 업체? "구조보다 선체 인양 전문" - https://youtu.be/Nx_gU49SbeY)
알파잠수기술공사는 배 안에 생존자가 발견되더라도,
장시간 해저에 있을 경우 생기는 잠수병 때문에
사실상 잠수부가 그냥 데리고 올라와서는 수면 위로 올라오다 사망하게 될 것이고,
이로인해 천천히 수면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배 안에서 며칠간 갇힌 상태로 체력이 저하된 승객들이
산소통 이용방법도 제대로 모르고 잠영도 할 줄 모르는데
물살을 버티며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타임테이블에 맞춰 밧줄을 붙잡고 멈춰 쉬면서
수면위까지 자력으로 올라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문가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죠.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할 사실상 유일한 장비였던 다이빙벨을 가지고 있었기에,
알파잠수공사는 자신들의 기술력을 현장에 보태기 위해
1억 5천만원의 사비를 들여서 장비를 가지고 사고 현장으로 내려갑니다.
다이빙벨은 안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있으며 공기를 주입할 수 있어서 내부에서 음식섭취도 가능하며,
이걸 크레인으로 배 옆에 붙이면, 승객은 굳이 수면 위까지 수영을 해서 올라올 필요 없이
배 옆에 붙은 다이빙벨 안에 탑승만 하면 위에서 크레인을 조작하여 잠수병을 피할 타임테이블에 맞춰
수면 위로 올려보내는 장비입니다.
알파잠수기술공사만 쓰는 특이한 장비가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러 업체들이 쓰는 거죠.
밀폐되어 있어 입출입이 어려운 해저탐사장비와는 다른 것입니다.
근데 현장은 언딘 외엔 접근이 불허되는 폐쇄적인 환경이어서
현장에서 작업에 제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따돌림을 당했고,
겨우 마지막 날에 선체 옆에 다이빙벨을 대고 시연에 성공하는게 영상으로도 남아 있지만,
그 직후 모종의 일을 겪어 쫓기듯 인천으로 장비를 빼서 돌아오게 되고
대국민 사기극이니 뭐니하며 온갖 조롱과 비난을 받게 되죠.
정부가 썩으면 진짜 전문가가 일을 할 수 없는 환경이 되는 극명한 사례죠.
해경 매뉴얼에 적힌 대형사고 시 전문 구난업체가 사기꾼 취급을 받고,
구난업체가 아닌 곳이 사건을 관활하고 통제하게 되는.
딱 현재의 일본의 상황 같은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