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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3 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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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분이나 속이셔서 더이상 긴글은 읽지 않으실 것 같지만,
이를 사회심리학에서는 측은감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은한 심리로 인해,
남을 돕기 위해 자기 이익과 무관하게 이타적 행위를 하는 것을
사회심리학자들은 친사회적 행위의 생물학적 기제라고 여기는데,
인간은 자신도 겪을 수 있는 상황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사람을 보면
자신도 그러한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심리적으로 강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남을 돕기 위한 행동은 단순히 곤경에 빠진 이를 그저 보는 것만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상대의 처지에 공감하는 정서상태가 우선되어야만 측은감을 느끼게 되고 상대방을 도우려는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공감이 가지 않는다면 도움의 행동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겪는 고통이 그가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 여겨지는 상황이라면,
그 사람이 당하는 고통은 그 책임이 피해 당사자에게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도움을 주기 위한 행동의 동인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마음에 불편함도 잘 생기지 않고요. 따라서 마음이 불편해지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도움의 행동도 나오지 않습니다.
혹자는 이로인해 결국엔 선행이라는 것도,
자기 자신의 마음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이기적인 욕구가 선행을 만든다는 해석을 하기도 하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이는 인간의 생존율을 높여주는 대단히 합리적인 행동이기도 합니다.
'자신도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위험'에 빠진 타인을 돕고자 하는 심리적 동인이 발생한다는 것은,
반대로 자신이 같은 상황에 노출될 때에 누군가 자신을 도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기도 하죠.
이로인해 결국 모두의 이득으로 이어지고 생명체의 생존율을 높여주기 때문에,
인간 뇌의 기본 알고리즘 중 하나로 측은감이 들어가 있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정식용어는 "측은한 마음"으로 하고, 부제로 "친사회적 행위의 생물학적 기제"라 결론내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