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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5 01: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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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이크는 컷이 잘리고 전환되는 것 없이 단 한컷으로 길게 이어지는 장면이죠.
롱테이크로 유명한 감독이라면 (의외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잘 쓰기로 유명하고, 여러 영화 연출 기법들을 실험하고 정립했던 알프레드 히치콕도 몇몇 위대한 롱테이크씬을 남겼죠. 기교파 거장 스탠리 큐브릭도 그러하고, 러시아 영화계의 거장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영화 희생에서의 느릿느릿한 롱테이크로 영화팬들 여럿 재웠죠(...)
본문의 사랑은 비를 타고를 비롯한 헐리웃 고전 뮤지컬 영화들에 대한 찬가와 오마쥬가 가득 담긴 라라랜드에서 몇 뮤지컬 시퀀스가 롱테이크로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교묘한 촬영 트릭으로 몇몇 편집점이 숨어있긴 하지만 잘 숨겨뒀죠.
최근의 롱테이크로 유명한 감독을 꼽으라면 단연 ‘롱테이크 덕후이자 거장’ 알폰소 쿠아론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래비티에서 우주 무중력 십수분의 롱테이크도 유명하지만 저주받은 걸작SF 칠드런 오브 멘의 미친 롱테이크씬들도 대단하죠. 자체 개발한 온갖 특수 촬영 장비들을 이용해 저거 대체 어찌 찍었나 싶을 정도의 정신나간 롱테이크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시퀀스에서의 유명한 그 롱테이크 씬은 숭고함이란 단어를 영상으로 그대로 옮겨낸 느낌이었죠.
한국영화로 치자면 제일 유명한 롱테이크씬은 바로 올드보이 장도리 액션씬입니다. 아마 이견이 없을 것 같네요. 전세계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 대단한 장면이었죠.
뭐 어쨌거나 본문의 저 장면은 롱테이크는 아닙니다. 영화 역사상 위대한 장면이란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