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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4 11: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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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댓글 적었는데, 일단 본격 창업이야 당연히 다니던 회사 퇴사하고 다니던 학교 자퇴하고 시작한게 맞겠지만 그 이전에 이미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꿈과 계획은 세운 상태에서 시작을 한겁니다.
우린 늘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애플 창업한 스티브잡스만 대단하다 이야기하지만 아무 대책없이 회사부터 때려친 다음 맨 손으로 시작한거 아닙니다. 그 이전에 이미 워즈니악이 학교 동아리, 회사 다니면서도 자기 꿈에 대한 클럽 활동을 꾸준히 해 온게 베이스가 된거에요.
지금은 주가가 추락하고 있지만 페이스북 설립 역시 저커버그가 하버드에서 기숙사 생활 중 이것저것 만든게 그 시초였고요.
다니던 회사 관두고, 학교 관두고 나서 그때부터 아이디어를 만든게 아니라 이미 그 이전부터 자기 여가 시간을 투자해 어떤 아이디어를 구체화 한 후에 사업을 시작한 거란 거죠.
미국이 사업하기 좋은 나라라 성공했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러니까 미국과 비교하면 안된다는 말은 동의하지 못합니다. 미국과 우리가 뭐가 다른지, 미국 모델의 장점은 뭐고 단점은 뭔지, 우리가 고쳐야 할 점은 그럼 뭐가 있고 따라야 할 점은 뭐가 있을지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죠.
개인적으로는 한국은 노동환경 기준 준수로 노동자들 여가를 누릴 수 있게 하면 아이디어를 만들고 그것을 구체화하고 그걸 이루기 위해 자기계발 할 여력을 가질 수 있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나 사업 아이템이 폭발적으로 나올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게 한국이 고쳐야 할 첫번째 문제라 봅니다.
두번째로는 대기업 위주의 법과 정책을 뜯어 고쳐야 합니다. 미국처럼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건 독점 방지법을 도입하건 제아무리 대기업이라도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시도는 아주 기업을 박살이 날 정도까지 두들겨서 대기업들이 중소 기업이나 벤쳐 아이디어 훔치지 못하게 막아줘야 한다는 겁니다. 제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그걸 스스로 키우지 못하고 대기업 횡포에 날로 빼앗기는 현 구조에선 벤쳐가 성공하기 정말 힘들죠. 지적 재산권 강력 보호와 더불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면 이 땅에서 기업 못하게 만드는 수준의 강력 규제가 필요합니다.
이 두가지 정도 수정이 이뤄지면 한국에서도 가능성 있는 벤쳐가 크게 커서 새로운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대기업들도 더이상 나태하고 방만하게 굴지않고 도태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건전한 경쟁체제가 이뤄질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