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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2 13: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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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적당한게 좋죠.. 근데 주변 사람들은 그걸 몰라요. 전 남잔데 먹어도 안 찝니다. 먹는걸 즐기지도 않아요. 그래서 엄청 말랐습니다. 주변사람들과 조금만 친해지면 백이면 백 ㅇㅇ씨 너무 말랐네요. 좀 잘 드셔야겠어요. 소리 나옵니다. 먹어도 안 쪄요ㅠㅠ 대답하면 어우 뭔데요 자랑하는거예요? 반응 돌아옵니다. 남자 체형이 삐쩍 마른거면 살 안찐다고 좋을거 하나도 없어요. 심지어 제 체형이 여자였더라도 일반적 미적 기준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체형이었을 겁니다. 근데 사람들은 살 안찌는 체질, 성격 이런것만 부러워하죠. 그걸로 제가 받는 스트레스는 안 알아줘요. 그냥 막 쉽게 말하죠. 살 안찌는 체질이니까 무조건 좋은거 아닌가? 하고요.
위의 고민을 가진 여성분들도 비슷한 기분일 거 같아요. 본인은 정말 심각한 고민이고 컴플렉스인데 주위에선 그게 뭐? 좋은거 아냐? 지금 자랑하는거냐? 이런 반응이고, 그러면서도 툭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그 얘기 꺼내고 남의 컴플렉스를 속도 모르고 이야깃거리로 삼고..
남의 신체에 대해 쉽게 말 꺼내는 풍토 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자기 생각엔 저 사람 저런 신체 특성은 좋은거 아니야? 좋은거니까 공개적으로 얘기해도 괜찮은거 아니야? 생각할지 몰라도 본인에겐 엄청 컴플렉스고 스트레스 받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