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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7 0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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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회천하신 조부모님
같이 자다보면 세벽 네시쯤에 눈이 떠집니다.
시골의 그 조용한 한밤중 셋별도 잠에서 깨어나기 전
두분은 도란도란 끊임 없이 서로 이야기를 하시죠.
이야기 하다보면 답답하고 화나고 하는 것이 있을 것이고
그런것 때문에 언성이 높아지거나 화나거나 그럴 진데
그런 기미는 전혀 없이 그저 시냇물 졸졸 흐르는 소리 처럼 ..
듣다보면 다시 스르륵 잠듭니다.
무슨 소린지 어린 저로선 전혀 모르는 이야기 였던 걸로 기억나네요.
그래서 제가 눈이 높아져 아직 상상의 동물을 기다리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