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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 18: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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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해석에 대해서 무조건 과대해석이고 내가 해석한 것이 맞다고 할 수 없어요... 마찬가지의 예시가 반딧불의 묘 였죠. 일본을 불쌍한 피해자로 묘사한다는 이야기가 꽤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의도를 돌려서 표현했다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그랬다고 얘기 안 할 가능성이 높죠.
어쨌든 문화가 가지는 힘은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우리의 정신세계에 그러한 것을 주입하는데 있으니까요.
한 때 엽기문화가 유행하던 때 사람들이 엽기라는 핑계로 나쁜 짓을 서슴치 않았던 것이 그랬고
한 때 ㅇㅂ가 들어간 문화가 날뛸 때 애들이 영향받던 것이 그랬고
지금 ㅁㄱ이 들어간 문화가 날뛰면서 그것에 홀려서 하는 짓들이 그렇습니다.
그 모든 것들은 합리화가 있었죠. 논리적으로 합리적이진 않습니다만.
그리고 쇼야의 괴롭힘을 방조한 것이 "쇼야의 괴롭힘"자체를 미화해주는 것에 대한 것을 합리화 해줄수는 없어요. 그건 가해자 중심적 사고인 거죠. 직접적 가해자, 그것도 주동자가 쇼야라는 점은 사실이고 실제로 쇼야는 괴롭힐 의도로 그렇게 했는데 그것을 미화해 주는 게 가능하다는 게 아연할 뿐입니다. 전두환과 계엄군처럼 명령에 의해 한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그 행위에 대해서 면죄가 쉽지 않은데...
나중에 혼자 뒤집에 쓰게 된 점 때문에 부추김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미화되어서는 안되는 부분입니다.
이런 학폭 가해자의 입장을 어리니까 이해해야 한다는 시각이 팽배해지면서 소년법이 등장하고, 그러면서 이번 부산 여중생사건 같은 게 발생하는 거죠.
어쨌든 쇼야가 가해자이며 주동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 뒤에 쇼야가 피해를 당한 건 또 다른 사건인 거죠. 동일 사건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