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
2017-11-09 09: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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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인생의 즐거움에 대한 이해가, 어떤 소유 쪽에 몰려있는 거죠.
게임은 즐기기 위한 거고, 거기에서 즐기는 요소는 소유 말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게 상당한 경직성을 가지는 케이스가 많은 거죠.
누굴 만나고 돌아다니고 나누고 뭐하고 ... 딴짓하는 요소들에서 즐거움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다양한 즐거움을 하도록 만들어 놓으면, 정해진 고렙테크 타는 사람들이
"내가 이 개고생했는데 왜 쟤들보다 더 좋은 게 없어야 하지?" 라는 이상한 보상심리로
저렙존 학살을 하고 다닌다던가... 뭔가 이상한 짓을 하는 경우도 왕왕 생기죠.
권력을 쥐어줬을 때 인간의 본성을 알 수 있다고 하던가...
음... 저는 AOS 장르에도 랜덤이 필요한 이유가 이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요새 잘나가는 메타"를 연습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비난하는 그거 자체가 문제라고 봐요... 게임 자체를 즐기지 못하죠.
게임의 전체 구성 요소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도 약속된 플레이만 연습하면 그만이라는 거요.
진짜 기계처럼 연습해서 정해진 캐릭터로 정해진 플레이 하지 못하면 그걸 비난하는 거...
게임을 과연 즐기고는 있는 건지...
공 가야하는 캐릭으로 방 가고 방 가는 캐릭으로 공을 가도 재밌게 할 수 있는 게 역할에 대한 이해인데...
그걸 모르고 그냥 자기 파는 캐릭 하는 방식 정해진대로 하니까
그거에 맞게 안하면 욕하고 못한다고 타박이나 하고..
실제로는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게임 전체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그런데 하도 그런 사람이 많으니 게임도 계속 그런 방향으로만 패치가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