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017-11-21 10: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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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답니다.
돈때문이기도 해요.
여전히 동화작업 진행은 저예산일 수밖에 없는데 그럼 이거 돌리는 사람들 국내에서 돌리면 진짜 기본급에 경력 하나 없이 3개월 배우고 투입한 신입들... 그러면 퀄이 확실히 내려가요. 왜긴 왭니까... 중국에 외주 때리면 반값 이하로 떨어지니까 그렇죠...
그러면 문제는 뭐냐.
기본적으로 실적과 인맥(배경) 보고 투자하는 업계라서...
지금 애니계 큰손들이 방송3사 + EBS + CJ, SK + 대교.... 나머지는 투자계열이라고 보기도 어렵죠.
그런데 저정도 큰 투자업계에서 모험을 걸지도 않고 걸리도 없습니다.
저예산으로 투자해서 도전해보기에는 우리나라 시장이 그걸 키울 능력도 없구요.
'능력있는 감독' 얘기를 하시는데...
저 위의 대기업들이랑 일하면 감독이 배째라 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방송사 PD급, 대기업 팀장급이면 다들 자기 취향이 있고, 감놔라 배놔라 하면서 방향을 자꾸 틀어요.
편당 단가 생각해보면 단순히 TV 방영만 가지고는 투자금 회수도 버겁습니다.
그러니까 뻑하면 상품화 기획이랑 엮어서 들어가고, 상품화 안되는 컨텐츠는 투자 자체에서 난색을 표하죠.
그 갑질을 이겨낼 방법이 없어요.
아. 물론 제 개인적으로는 이 배경에는
2000년대 초반에 돈만 쳐먹고 끝난 전설의 '그 작품'이 있다는 거에 동의합니다만...
여튼 엔젤투자가 넘치던 2000년대 초반, 퀄리티 있는 걸 만들지 못하고 마구 만들어댔던 그 대가를 치루는 겁니다.
애니계도, 게임계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문제는 그 시기를 망쳐먹은 장본인들이
지금 그 때 그 경력으로 각 협회부터 시작해서 문화컨텐츠 위쪽 업계에 터줏대감들이라서 바뀔리가 없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