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보통 정형외과)에서 '미세접합술'을
영어로는 마이크로서저리(microsurgery)라고 하는데,
쉽게 말하면,
손가락같은 부분 잘렸을 때, 신경과 혈관등 미세한 부분까지
연결하고 꿰매는 그런 경우가 해당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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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형님이 평생 이쪽 계통에서 해왔는데,
국내에선 이 쪽 전문이 별로 없다고 하네요.
(개고생하는 거 대비 돈도 하나 되지 않는다고...ㅎㅎ)
그런데, 그 자긍심 같은 건 뭔 다이아몬드 같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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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군만두에 소주한잔 먹으며 슬쩍 긁었던게,
'형은 왜 성형외과 같이 돈 되는 거 안했어?' 그랬는데
질알 거리라고 한 이야기에, 얼마나 눈물 빠지게 웃던지..
'그러게말야, 그런데 손끝에 돈이 자꾸 묻으면 중간에 지겨워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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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과 정형외과 '마이크로서저리'가 다를 것도 별로 없고,
성형외과의를 결코 가볍게 보지 말라고 오히려 한소리 들었죠.
다만, 성형의들이 부러울 때가 있었다고..
성형의는 자기가 자르고 꼬매는 데 비해, 이쪽은 환자가 잘라온 걸,
꼼꼼하게 바느질을 하는거라 참 고약하다고..
'야, 재료를 환자가 가져와, 잘 가져오면 모르는데, 환자는 쇼크상태고,
주변인들도 잔뜩 패닉상태에서 신문지에 싸가지고 오는데 죽겄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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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하는 공단에서 올때가 빈번해서 수술복을 입고 소파에 누워서
번갈아가면서 쪽잠을 자며 당직을 선다고 하는 군요.
어느 땐가 8년만에 4일 휴가를 얻었는데, 애처럼 아주 설레하더니,
SNS보니 그날 아침에 해외로 의료봉사 갔더라는..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