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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8 10: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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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집회때 경찰이 강제해산할때까지 있으면서 사실 이렇게 평화집회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싶었는데.. 일상에 돌아와서 보니 느낀점이 저희 부모님세대한테는 평화시위가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갔다는 점입니다
특히 아버지가 80년대 시위가 격했던 막바지 시기에 대학을 다니셔서 시위하면 최루탄에 화염병 이런거 생각하시고 제가 집회나간다하면 엄청 걱정하셨는데 막상 티비에 나온걸 보니 애어른 할것없이 다 나와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라 놀라셨나봐요. 심지어는 나도 나가볼까 라는 이야기를하실정도로 변했어요.
친구들도 많이 변한게 작년 민중총궐기때는 다들 집회가 가지는 폭력적 이미지가 분명 있다보니 무서워서 못간다는 애들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친구들끼리도 가고 애인하고도 가고 덜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구요. 광장에 사람이 모이면 모일수록 우리에게 유리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으려면 현재처럼 즐거운 분위기의 평화집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