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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7 11: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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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꽤 오랜기간 상담을 받았는데요. 부부상담은 아니고 그냥 개인상담이요. 그기간중 가장 오래 했던게 “나”에 대해서 아는부분이었어요. 내가 생각하는나, 가까운 사람이 생각하는 나, 처음만나는 사람이 나를 대할때 느끼는 나, 즉 자기객관화를 통해서 나라는 사람은 어떤사람인가에대해 굉장히 오래 상담사님하고 이야기를 했어요.
이걸 통해서 느낀게, 내가 생각하는 나와 주변인이 생각하는 나가 다를수 있고, 내가 옳다고 믿는걸 상대방에게 설득시키는 과정이 상대방은 그냥 포기로 받아들일수도 있구나, 이걸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많이 깨닳았던거 같아요.
저도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인데, 그부분을 메꿀수 있는게 제성격에서는 배려심이나 좀 극단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자 하는 성격쯤 되는거 같더라구요. 즉 저같은경우는 감성에 공감하는것이 아니라, 상황을 파악해서 상황을 곱씹어보고 결과를 도출해내서 최대한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쪽으로 행동하곤 해요. 바로 감정으로 공감이 되는게 아니니 시간은 좀 걸리죠. 저도 생각을 해야하니까요. 그럴땐 몇분이긴 해도 잠시 생각을정리좀 할게.. 하고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구요.
즉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방법이 없는건 아닐거예요. 얼마든지 본인의 성격을 이용해서 우회적으로 그 상황에 공감하는것 같은 결과를 낳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나를, 와이프를 객관적으로 봐줄수 있는 3자에게 상담을 받아보신는것도 좋을거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내가 바라보는 시선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