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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5 0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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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윗분처럼 남편 시키세요.
남편본인이 귀찮아하면 아무도 안한다는거, 그걸 남편이 알아야 해요. 저도 윗분처럼 시댁일은 전적으로 남편있을때, 남편핸드폰으로, 그리고 사진이나 동영상은 "오빠 아버님 사진좀 보내드려" 하면서 먼저 시켰어요. 애기아빠가 안하면 저도 안하고 그러다 사진 얘기를 아버님이나 어머님이 꺼내시면 네 알겠어요~ 하고 남편한테 " 오빠?? 지난번에 사진 보내드리라니까 아직 안보내드렸어? 빨리 지금 찍어서라도 보내드려 어머님 기다리신다" 하고 당연하게 시켰고, 남편이 "니가좀 보내라" 하는 그런 눈치면 남편폰으로 사진을 그자리에서 찍어서 전송했어요
전화도 꼭 남편있을때 하고, 시댁과 전화 한 내용이나 실제로 들은말은, 그대로 전달만 해요. 예를들어 아버님이 저 위에 말한거처럼 제게만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 오빠 아버님이 왜 벌써가녜"
"오빠 아버님이 우리오면 어머님이 애보느라 식모살이 하는거 같대, 담에 갈때는 파스라도 좀 사갈까?"
"오빠 아버님이 애기 매일못봐서 아쉬우시대"
"오빠 아버님이 ...."
하고 딱 가감없이 아버님이 하신 말만이야기 해요. 그러면 남편이 뭐라고 하지도 않지만 혹시 뭐라고 하면 , " 아버님이 그랬다고!!" 그러고 말구요. 그러다보면 내고민을 남편이 한다는 윗분말,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시부모님말은, 더하지도 빼지도 말고 그대로 전달해주세요.
저는 본의아니게 참.... 시댁에 저 없이 애들하고 애아빠만 보내거나 애들만 보냈어요. 아님 저녁만 먹고 애들놓고 오거나요. 아버님께는 저 없으면 오히려 컨트롤 하는게 편하시지 않냐고, 그니까 제가 안가는거라고 말씀드렸어요. 이건 진심이었구요. 제가 있으면, 서로가 눈치보이잖아요. 애들은 애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아이들에게도 하루쯤은 자유가 필요하고, 애엄마 눈치 안보고 어른들이 저 없을때 늦게까지 데리고 노시라고.. 하는 마음이었어요. 어른들이 힘들다고 하시면 그뒤로 한동안은 안갔어요. 힘드시니까요!!!! 이것도 저는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저희는 거의 1~2주에 한번씩 갔는데 어른들도 휴식이 필요하실거 같아서, 두어달 텀을 두고 다시 아이들 보내고 하면 좀 덜힘드실거 같았거든요. 애들 보기 힘들잖아요.
모바일로 써서 두서가 좀 없지만, 시댁에 하는일은 남편이 하도록 하세요. 지금은 시아버지도 시아버지지만 남편이 문제가 더 큰거 같아요. 살다보니, 제가 진짜 무지막지하게 둔해서, 오히려 한번더 꼬아생각한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어요. 사실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냥 미친듯이 둔해서 그런데.. 너무 깊게 생각해도 답이 없을땐 꼬아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다보면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