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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3 2018-03-05 13:59: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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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보면.. 새어머님이 대내외적으로 인정의 욕구가 강하신거 같아요. 내가 이집에 들어와서 이집 식구들이 이만큼 잘됐다. 내가 이렇게 잘하고 잘살고 있다. 이 글에서만 보면, 어머님이 이런걸 나름 본인의 시댁식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으신거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런데, 그 희생양이 꼭 작성자님과 예비신랑분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절대적으로 예비남편분의 의사가 중요할거 같네요.

단순히 예랑분이 선택은 단호하고 확고하나, 그냥 작성자님께 하소연 및 징징징 하는거라면 그래도 갱생의 여지라도 있지만, 본인의 생각과 별개로 어른들에게 선택을 강요당해서 끌려다니는거라면, 앞으로도 충분히 같은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결혼을 할경우에는 고부관계나 가치관 갈등이 심화될수 있을거 같구요.
1281 2018-03-01 01:58:3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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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사실 저도 완전한 분리는 불가능하다고 생각은 해요. 근데, 같은일을 하더라도 남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내 생각이 달라질수는 있을거 같아요.

만약 너는 이집 며느리니까 당연히 하는게 맞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팔려왔나? 혹은 내가 이집에서 일하는 식모인가?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고, 나의 시간과 노동력을 당연한것으로 여기는 남편의 행동에 분노할수도 있지만, 남편의 생각이 참석에 의의를 두고있다면 나의 노동력이 당연한것이 아니라, 내가 자의로 하는 부가적인 행위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한 힘듦에 대해 심적인 위로나 보상도 받을수 있구요. 그래서 남편분이 갖고있는 기본적인 생각이 중요한거 같아요.

실제로 저희 시부모님은 가서 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이세요. 그분들 입장에선 본인들이 여태까지 그래왔고, 시대가 바뀐걸 알되 당신들이 생각하시기에 그건 기본 도리라고 생각을 하시는데 우리세대는 그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저희남편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더라구요.그래서 제가 가서도 조금 못하더라도, 혼나더라도 거기에 구애받지 않고 여차하면 다음엔 저녁때만 오면되지, 라고 생각하거나 또다른 플랜b를 생각할수있는 여유가 생기는거 같아요.

그래서 위에도 적었지만.. 남편분의 제사의 참여라는 의미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 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280 2018-02-28 03:00:1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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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호르몬이란게 참 무서워요.
저도 평소엔 사람 말 꼬아서 듣는편도 아니고 말하는것도 그냥 직설적으로 하고 알아듣는것도 감정이나 단어를 해석하지 않고 말한 그대로 알아듣는 편인데도, 출산직후에는 사람말이 꼬아서 들리더라구요. ㅠㅠ

첫애때는 뭣모르고 감정폭발, 했고 둘째 셋째는 아.. 이게 호르몬땜에 그렇구나.. 하는걸 아는데도!! 감정조절이 잘 안되고 배우자가 하는말이 다 이상하게 들리는 시기가 있었는데, 정말 시간이 지나면 내가 왜그랬지.. 하는때가 오긴 와요. 다만 정작 그시기엔 그걸 몰라요. 호르몬 대폭발의 시기라 그런가보다 하시는게 좋을듯 하고.. 저희집같은경우 그래도 애들이 잠은 잘자서 잠이 들고나면 10분이던 20분이던 잠시 혼자 바람쐬고 오라고 아이는 내가 보고 있겠다고 했어요. 하루에 적게는 10분, 길게는 30분 이었고 아이가 아주 어렸을땐 내가 불안해서 처음엔 5분, 10분 이렇게 밖에 못나갔지만 그래도 그 짧은시간이 도움이 많이 됐던거 같아요.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지금은 선택이라는걸 할 수 있는때라면 그때는 누가 먼저 이야기 해주지 않는한 나는 절대로 아이를 놓고 나갈수 없는 사람이라는 의무감이 있었을때고.. 그래서 그때는 그냥 5분이던 10분이던 잠깐이나마 혼자있고 싶은때가 있더라구요.
1279 2018-02-27 14:35:3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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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댓글 달긴 했지만.. 저같은경우 결혼 첫해 첫 제사에 있었던 일인데요. 제가 꽤 어릴때 결혼했어요. 저희도 제사지내러 큰집으로 가고, “제사? 당연히 가야지” 하는 남편 말에 “ 아 그렇구나..당연히 가는거구나” 하고 그냥 가는거라고 알고 있었던 시절이었구요. 저희 친정이 큰집이라 그러려니 하는 마음이었을수도 있구요.

임신하고 35~36주? 그 시기에 큰집에 가서 일한적이 있어요. 남편은 그당시 밤샘근무를 하고 아침 6시에 들어와서 자고 있었고, 시부모님은 아침 8시반에 전화오시고 데리러 오고 그랬는데, 남편이 가야 한다고 하니, 어린나이에 뭣모르고 혼자 시부모님 따라가서 아침부터 가서 일한적이 있었어요.

무의식중에 저도 제사참석=노동 이라고 동일시여기고 있었더라구요. 근데 남편이 일어나자마자 바로 전화오고 큰집에 와서 자기가 일하고 하더라구요. 저녁때 밥만 먹으러 오면 되지 왜 쭈구려 앉아서 전부치고 있냐고.. 즉 남편 본인이 생각한 참석 = 말그대로 제사 에 참석 이었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말하는 참여 의미에 대해서 대화를 한번 더 해보시는게 어떨까 해요.
1278 2018-02-27 14:02:3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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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체로 이 의견에 동의하는게, 글에서만 느껴지는 뉘앙스는, 남편분이 생각하는건 “참여”에 관한거고 작성자님이 말씀하시는것은 “노동”에 관한건데, 다른의미의 대화를 제사참석이라는 주제로 이야기 하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도, 제사=부당한 노동이 아니라는데에 동의해요. 그래서 남편분이 말씀하시는 참석이라는 말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이게 중요할듯 해요. 윗분 말처럼 나와 너로 인해 파생된 2차적 가족의 범주에서 인사를 드리는건지, 아니면 너와 나와 우리가족들이 함께 돕는다고 생각하는건지, 그게 아니라면, 너는 이집의 며느리니까 당연히 해야지 라고 생각하시는건지.. 만약 “당연히 해야지” 하고 생각하신다면 두분의 가치관이 다른게 맞고 그분이 이상한거라고 생각하지만, 두분이 대화의 포인트 자체가 다른지점을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한가지 결론을 도출하고자 함이었다면, 그건 다시 대화로 풀어봐야할 문제일듯 해요.
1277 2018-02-27 11:23:4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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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댓글 달았다 지웠는데, 막줄에 있는말에 공감해요. 대화의 포인트가 두분이 약간 어긋난게 아닌가 생각돼요.
1275 2018-02-23 13:22: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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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집집마다 달라서..
저희는 큰집으로 가요. 시간이 나면 음식준비도 도와드리러 가고, 시간이 안되면 가서 제사지내고 밥만 먹고 오기도 하고, 또 그마저도 어려우면 남편만 가서 제사지내고 오기도 하고.. 명절엔, 음식장만 전날은 시댁에 가서 저녁먹고 장만하는날은 큰집으로 갔다가 명절당일에도 큰집에서 차례지내고 오전에 일찍 친정으로 오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어떻게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하실건지.. 남편분과 이야기를 해보시는게 제일 좋을거 같아요.
1274 2018-02-23 11:49:5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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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이 좋은분, 착한사위이신거 같아요. 사실 이런성향의 분들이라해도 누울자리 봐가며 객기부리시는데, 저희 아버님은 저한테는 잘 안그러시거든요. 저는 넌씨눈에 나쁜며느리고, 절대 말로 표현하지 않는 한 제가 먼저 알아서 해드리지 않는스타일이예요.. 결혼초에 제가 시댁분위기를 겪고나서 지인중에 상담사분하고 이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제성격상 평생 이렇게 눈치보면서는 못살거 같다고 이야기 했더니, 그럼 그 가정의 문제는 그들의 문제로 남겨두라고 하시더라구요. 말로 제게 직접 표현하지 않는것에 대해 니가 먼저 나서서 알아서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솔직히 몇년간 상담비슷한걸 받으면서 이사람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이런경우엔 남들처럼 안보면 그만이고 단기간동안 연락 안하면 그만이고, 관심끄면 그만인데, 왜 이런부분이 안되는지, 안될수밖에 없는지 어느정도 이해해요. 이해도 하고 나름 마인드컨트롤이 되어 있는데도! 남편하고 감정이 안좋을때 아버님문제까지 터지면 복합적으로 화나고 열받아요. 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화나요. 그간 시댁문제로 있었던 일들과 감정들이 올라오더라구요.

지금은 부부관계가 좋아서 아무일도 없을지몰라도.. 남편분도 아마 상황은 잊어도 뭔지모를 감정은 쌓아두고 계실수도 있어요. 그러니 다른건 몰라도 남편분께 이건 작성자님 본인의 문제고, 내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는것만 확고하게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전화를 받지 않아도 괜찮다. 혹은 스스로 몇시까지라고 시간을 정해놓고 그시간 이후에 친정에서 오는 전화는 엄마던 아빠던 받지 않아도 괜찮다고, 안부전화도 내가 할테니 함께 있을때 하면 된다, 오빠가 먼저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저는 작성자님이 직접 남편분께 그말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꽤 크다고 생각해요.
1273 2018-02-23 09:34:1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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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도 이번설에 비슷한일이 있었고, 제입장은 남편쪽이었어요. 저희 남편이 작성자님과 살아온 환경이 비슷하고 아버님 성향도 비슷하시구요. 그런데, 제가 어렵지만 남편에게 은연중에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아버님 삐지신거 아니다, 그냥 잠깐 감정이 오락가락 하시는거다. 기다리면 된다. 그리고 삐진건 본인이 푸는거지 누가 풀어주는게 아니다” 라는말을 자주 하고 실제 남편하고 냉전이 있어도 저는 이유가 없이 본인 감정때문에 삐진경우는 본인이 동굴에서 나올때까지 기다리는편이거든요.

윗분 말씀처럼 폭력가장이었던분들이 더 대접받고 싶어하신다는 부분도 저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이유중 하나가 본인 감정에 의해 화를 내면 주변에서 어쩔줄 몰라 하며 달래주니까, 그게 재미있어서 내성이 되신거같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예를들어 우리가 문을 쾅 닫고 나가면 “화장실가나?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또 어느 분들은 “아버지 왜저러시냐.. 화나신거 아니냐?” 라고 같은 행동을 가지고 여러가지 해석을 할수있는것 처럼 계속 주변사람들이 그사람의 어떤 행동에 해석을 하고 의미부여를 해주면 그게 당연한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니가 알아서 해야지’ 가 되는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감정이나 행동에 의미부여 하실필요가 없을거 같아요. 제가 남편을 겪어보니, 남들이 아무리 말을 해도 작성자님 스스로가 이부분이 잘 안되실거라는거 어느정도 알겠더라구요. 그래도 아버지 본인이 본인스스로 감정을 뚫고 나오도록 기다려주세요. 기다려준다는 표현보다는 때로는 방관해도 괜찮아요. 아버지도 처음엔 분노하고 내가왜 이런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억울하고 하겠지만, 결국엔 체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나이드신분들은 바뀌거나 하는게 힘들어서 작성자님만 괴롭고 아버지 본인에게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작성자님도 그 과정동안 본인에게 동기부여를 할수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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