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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11: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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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이 좋은분, 착한사위이신거 같아요. 사실 이런성향의 분들이라해도 누울자리 봐가며 객기부리시는데, 저희 아버님은 저한테는 잘 안그러시거든요. 저는 넌씨눈에 나쁜며느리고, 절대 말로 표현하지 않는 한 제가 먼저 알아서 해드리지 않는스타일이예요.. 결혼초에 제가 시댁분위기를 겪고나서 지인중에 상담사분하고 이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제성격상 평생 이렇게 눈치보면서는 못살거 같다고 이야기 했더니, 그럼 그 가정의 문제는 그들의 문제로 남겨두라고 하시더라구요. 말로 제게 직접 표현하지 않는것에 대해 니가 먼저 나서서 알아서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솔직히 몇년간 상담비슷한걸 받으면서 이사람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이런경우엔 남들처럼 안보면 그만이고 단기간동안 연락 안하면 그만이고, 관심끄면 그만인데, 왜 이런부분이 안되는지, 안될수밖에 없는지 어느정도 이해해요. 이해도 하고 나름 마인드컨트롤이 되어 있는데도! 남편하고 감정이 안좋을때 아버님문제까지 터지면 복합적으로 화나고 열받아요. 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화나요. 그간 시댁문제로 있었던 일들과 감정들이 올라오더라구요.
지금은 부부관계가 좋아서 아무일도 없을지몰라도.. 남편분도 아마 상황은 잊어도 뭔지모를 감정은 쌓아두고 계실수도 있어요. 그러니 다른건 몰라도 남편분께 이건 작성자님 본인의 문제고, 내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는것만 확고하게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전화를 받지 않아도 괜찮다. 혹은 스스로 몇시까지라고 시간을 정해놓고 그시간 이후에 친정에서 오는 전화는 엄마던 아빠던 받지 않아도 괜찮다고, 안부전화도 내가 할테니 함께 있을때 하면 된다, 오빠가 먼저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저는 작성자님이 직접 남편분께 그말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꽤 크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