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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4 00: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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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과한 측면이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 내 생각엔 당연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80년대 대학생활과 90년대초중반 대학원까지 겪으면서 여러 일을 겪었지만 어느 정도 이해 가능한 면이 많습니다.
1. 예를 들어 영업직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어느 회사의 무슨 직급에 있는 누구라고 밝히는 것이 당연한 예의인 것처럼 학과 선배에게 전화를 걸면 몇 학번 누구라고 밝히는게 문제인가요?
2. 영업 해 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상대보다 먼저 전화를 끊는 사람 누가 있습니까? 영업 망칠 작정 아닌 다음에야... 당연한 거 아닌가요.
3. 전화번호 알았다고 문자 보낸다구요? 뭐, 적극적인 사람이라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건 좀 심하네요. 내가 네 번호를 알았다고 너도 내 번호를 아는건 아니잖나요. 이건 안해도 되겠네요.
4. 친하거나 잘 대해주는 선배라면 안 시켜도 알아서 인사합니다. 그저 꼴도 보기 싫은 선배라면 피하고 싶을 뿐이죠. 이건 선배 니들이 잘하세요. 후배에게 강요하지 말고...
5. 6. 개인적으로 이어폰으로 음악 듣고 다니는 사람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안전문제에서도 그렇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면에서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거야 개인의 선택 문제인데, 이걸 하라마라 하는건 좀 아니다 싶네요. 공동체를 우선한다면 지양해야 할 문제라고는 보입니다.
7. 슬리퍼 착용까지 간섭한다라... 의도는 좋습니다만, 개인의 선택에 맡겨주시길... 메이저리거 야구선수는 탄산음료도 안마신다더군요.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발목이 부러지든둥 말들둥 생각이 있으면 알아서 피하겠죠.
8. 이건 학과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한국사회에서 인간의 문제 아닌가요? 윗 사람이 얘기할 때 주머니에 손 넣고 있는다? 글쎄요... 제가 꼰대라서 그런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여지기엔 좀 그렇지 않나요?
9. 사실 수도권 대부분의 학교는 주차공간으로 인해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학관 건물 근처는 되도록이면 학생들보다는 교수나 교직원들이 주차할 수 있도록 하는 편입니다. 요즘은 지방대학도 비슷한 편이지요. 그런데 돈 있는 부모님 만나서 차를 끌고 다니는 학부생이 학관 근처에 주차를 한다? 제가 보기엔 공동주차장에 주차하고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아보입니다만...
10. 다, 나 까,를 강요하진 않는다네요. 일단 예의를 차린 후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선배나 형, 누나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엔 당연 어색하겠지만 그곳의 문화라면 받아들여도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11. 당연한 얘깁니다. 무조건 금연 찬성입니다. 저는 흡연자입니다만...
12. 학교 주변은 술 금지. 그러나 나머지 곳에선 자유. 이게 무슨 억압입니까? 그럼 학교에서 술 먹고 싶습니까? 학교가 술집입니까?
13. 이거 해 보세요. 하다보면 선배가 관두라고 합니다. 처음에야 누가 누군지 몰라서 이름이라도 알려고 하겠지만 두번, 세번 지속되다보면 선배가 귀찮아서라도 관두라고 합니다. 그러다 몇 년만에 오는 복학생 선배 만나면 다시 해야하죠. 왜? 그 선배는 내가 누군지 모르니까요. 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지니다. 내가 누군지 알리는게 어색한가요? 그럼 조용히 '아싸'로 사시면 됩니다.
14. 15. 다른 과도 아니고 체육과라서 그렇다는데 뭐가 문제인가요? 그렇다면 갈아입을 옷이라도 가지고 오던가요. 그럼 되잖아요.
기타. 이 정도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면 지원하지 마세요. 이 학과 아니더라도 갈데 많을테니까요. 문제가 없진 않습니다만 꼰대 입장에서 보면 우리때보단 많이 약해졌구나 싶은 것들 뿐입니다. 그래도 많이 합리적으로 변했다고 보여집니다만... 그래도 앞으로 더 많이 변해야 겠죠. 그리고 그 변화를 내가 따라가야 할 테고... 자유분방과 자유방임은 분명히 다른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