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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7 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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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물고기에 바이러스가 있다고 해도 일단 먹어서 뱃속으로 들어가면 그냥 단백질 덩어리 그 자체일 뿐인데, 이 사람들이 뭘 모르는군요. 바이러스는 체내에 들어와야 활성이 있어 복제, 증식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위장 속은 채내이긴 하지만 실제론 입과 식도로 이어진 외부와 맞닿은 공간일 뿐입니다. 채내라고 함은 일단 체액이 있는 신체 내부를 뜻하죠. 바이러스를 먹었을 경우 그것이 위장관 내벽을 통과해 체내로 침투할 수는 있습니다. 단지 그 과정이 매우 힘듭니다. 유효한 숫자의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오기 힘든 구조이죠. 바이러스가 위장 내벽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려면 바이러스 외부에 Heamoglutanin 이라는 단백질이 있어서, 그것을 통해 체내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장 내벽을 이루는 세포에는 이 heamoglutanin을 인식할 수 있는 단백질 수용체가 없습니다. 따라서 바이러스 병에 걸린 물고기를 먹는다고 해도 절대 바이러스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또한 어찌어찌 해서 물고기 속의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왔다고 해도 다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안으로 침투해야 이 바이러스가 복제, 증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물고기에 특징적으로 증식하는 바이러스는 어류의 체세포를 인식하고 복제, 증식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포유류인 인간의 몸 세포를 인식하고 그 안에 들어가 복제, 증식할 수 없습니다.
인수공통 전염병이 존재하는 이유는(Covid도 인수공통 전염병임) 인간과 동물이 같은 포유류이기 때문에 똑같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복제, 증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어류는 포유류와 척추동물이라는 것 빼고는 공통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척추동물 중에선 서로 가장 사이가 먼 종류입니다. 따라서 절대로 물고기에 있는 바이러스는 사람 몸 속에서 복제, 증식하여 병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쟤들은 뭘 몰라서 저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미생물, 특히 바이러스에 대해 제대로 알면 저런 소리 절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