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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9 13: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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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던지면 안돼, 물 틀지마, 물 엎지마, 숟가락 그만 꺼내, 돼지 만지지마 안 익힌 거야, 된장 양념 저어봐, 들깨 한 숟가락 넣어봐
-> "안돼, 틀지마, 엎지마, 만지지마" 같은 부정문을 사람은 이해를 못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코끼리를 생각하지마" 라고 한다면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코끼리를 떠올리겠죠. 반면 "저어봐, 넣어봐" 같은 문장은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나무에 부딪히지 마" 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요? 오히려 계속 나무를 떠 올리면서 결국은 나무에 부딪히고 맙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럴 땐 내려갈 코스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바로 "코스만 생각해" 라고 생각하면서 내려오는 겁니다. "양파 던지면 안돼" 라고 하지 마시고 "양파 대신 감자를 던져" 라고 하면 양파를 던지지 않고, 감자를 던지게 됩니다. "물 틀지마" 라고 하지 마시고 "물 잠궈" 라고 하면 아이는 물을 틀지 않고 바로 물을 잠글 것입니다. "숟가락 그만 꺼내" 라고 하지 마시고 "숟가락 다시 집어 넣어" 라고 하시면 숟가락을 꺼내지 않고 오히려 집어 넣을 것입니다. 이게 생각보다 참 어렵고 힘든 일인 것은 압니다. 그래도 되도록이면 "무엇을 하지마 " 라고 하지 마시고 대신 "무엇을 해" 라고 하세요. "소파에서 과자먹지마"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과자는 식탁에서 먹어"라고 하는 식이죠.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뭔가가 바뀌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