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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6 0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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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모시고 사시는 큰집 손주만 의무 많아지는 거죠. 무슨 삼촌들이랑 같은 레벨로 의무 요구하시는 건데요. 말씀 하셔야 돼요. '그러는 00 고모랑 사촌들은 다 뭐하고 있냐고...'
집에서 차리는 할머니 생신도 마찬가지예요. 어머님이 할머님 모시고 사시니 괜히 아침상까지 신경쓰이시는거고, 고모들은 보아하니 입만 살았고, 어머님 힘들고 서운한게 당신 며느님에게 가는 거죠. 이해는 가요. 어머님도 이제 손주 보시고 쉬고 싶으신 나이인데, 나이 많은 할머니 부양하고 살려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근데 잔치도 할건데 간단하게 하시지 어머님이 아직도 참....ㅠㅠ)
님도 차라리 사촌들 처럼 빠져 버리면 속편하겠지만, 그러면 또 어머님이 고모들한테 한소리 들으실게 맘이 불편해 그렇게도 못하시는 거죠? 근데요. 그냥 사촌들 만큼 하세요. 중간 역할 같은 소리하고 ㅈㅃ졌네요. (죄송 저도 고모들 많은 큰집이었어서...갑자기 감정이입이...저같은 지랄맞은 딸이 있었어야 하는데....전 올케한테 고모들이랑 모임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해요. 뭐 이상한 말 들으면 한 귀로 흘리라고...ㅎㅎㅎ)
저희 친정도 큰 집이지만, 부모님 선에서 고모나 삼촌이 부모님 선에서 처리하셔서 전 저런거 모르고 자랐는데, 홀할머님이랑 같이 자란 장남에게 시집오니 장난 아니더라구요. 사촌들은 애 취급하고 다 빼는데, 큰집 자식들만 이러니 저러니 입방아 장난 아니고....
어머님 좀 서운하시겠지만, 그건 님 직계 가족 내에서 잘 해드리는 걸로 마무리 하시고, 대외적으로는 아버님 형제분들 사이에서 해야 할 일은 사촌들 레벨로 가능한 빠지세요. 그래서 기대치를 좀 팍 낮추시는게 오히려 낫습니다. 저런 집안 분위기면 아픈게 아니더라도 아내분 시댁 행사 가기 진짜 스트레스일 겁니다. 그리고 그 기대치 낮추는게 멀리봐서 어머님과 아내분 고부갈등에도 낫구요. 결국 님도 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