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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2017-07-24 18:54:57 0
어떤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는 주장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새창]
2017/07/24 09:12:25
첫번째 질문이 그 데카르트가 이미 했던 질문과 연결되는 것 아닌가요? ㅎ 이 세상이 다 가짜일 지 모르고 가상일지 모르는데..이게 현실인걸 어떻게 알까..내가 실제로 존재하기는 할까...<-나는 지금 이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진짜로 어떻게 존재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확실한건 나는 지금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존재한다는 유일한 증거다. : 요게 데카르트의 코기토 에르고 숨므죠

첫번째 질문에 대한 어설픈 생각을 개진해보자면, 우리는 세상에 직접적이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물리적 세계의 대상과 직접 접촉하며 살고 있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단지 감각기관과 뇌 그리고 우리의 신체라는 전매상이 독점한 단편정보를 경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령 빨간색이란건 물리적 세계에 정말 그렇게 있는게 아니라(Distal Stimulus-환경속의 실재) 그걸 우리가 이미 갖고 있고, 보유 하고 있는 감각체계가 살아가다 보니 이모양으로 생겨졌고, 요꼴로 작동을 하고, 거기에 그렇게 반응을 함으로써 '이렇게' 간접 경험(Proximal Stimulus)되는것이죠. 비단 색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것이요.

우리가 아는 모든 것들은 감각계라는 전매상을 통해 전달됩니다. 우리가 물리적 세계의 대상과 접촉하는 것이 생각이라 불리는 정신적 세계의 접촉보다 더 직접적이라고 말 할 수 없습니다. 정신적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나누는 것 자체가 사실 허구이고 심지어 감각과 그것들로 이뤄진 다발인 뇌가 살자고 하다보니 나타나게 된 부산물적 허구이니까요,

생존을 위해 '요모양'으로 생긴 육신을 가진 생물체라는 한계성(혹은 특정성)으로 인해 환경이라는 자극의 바다에서 생존이란 적극성을 가지고 필요한 자극들을 이 신체의 구조를 고려해가며, 생존에 유리하게끔 탐지해 가다 보니 요꼴로 작동하더라 라는거죠.

즉,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것도 직접적인것은 없다라는 것이고 일종에 '가상'현실인거죠. 어디에 '진짜 무언가가 존재하는' 현실을 그저 반영을 한...간접 현실, 즉 일종에 가상현실이라고 할 수 있는것이죠. 우리가 실제 현실에 있는 것들을 직접적으로 접촉하며 경험할 수 있을까요? 그건 우리가 육신을 가진 생명체인 이상 절대 불가능입니다. 무언가를 '경험' 한다거나, 이해 한다거나 하는 개념 자체부터가 지극히 환경에 있는 정보와 그 해당 생명체의 관계, 즉 그 생명체의 자기중심적 사상입니다. 계산기는 계산기 앞에 앉아있는 사람이나 계산기를 둘러싼 주변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계산기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버튼들의 조합으로 외부와 교류할 수 있을 뿐이죠. 계산기 밖에 '어떤 것'들이라는 현실이 있다면 그건 무슨수를 쓰더라도, 계산기가 갖고 있는 버튼들의 조합 정보로 변경되어져서 계산기가 그렇게 간접적으로 감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진짜 존재하는 물적 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우리가 경험하고자 애쓰는 것은 계산기더러 앞에 놓여있는 책 표지의 색이 무슨 색인지 경험시키려는 꼴이란 겁니다. 즉, 불가능이라 이거죠.
395 2017-07-20 02:18:27 8
궁금한게 있어요. 마음은 심장에 있나요, 뇌에 있나요? [새창]
2017/07/19 18:20:07
우선,

게리 슈왈츠 교수는 그냥 심리학(psychology)자가 아니라 Parapsychologist입니다. parapsychology(심령학, 혹은 초심리학)라는게 영적 고양을 추구하는 힐링이라던가 명상이라던가 심지어는 염력이라던가 초감각적지각이라던가 이런걸 다루는 분야로, 심리학자들 사이에서는 전형적인 유사과학에 속하는 그런 취급을 받는 분야입니다. 게리 슈왈츠교수는 오레곤대학의 심리학과 교수 레이 하이먼 같은 학자에게 방법론적 오류 문제(부적절한 방법으로 수집된 편향된 통계 데이터들, 편향적으로 선택된 실험참가자들 등등)으로 이미 대차게 까였고(참고 - http://www.csicop.org/si/show/how_not_to_test_mediums_critiquing_the_afterlife_experiments) 심지어 그 유명한 제임스 랜디(혹시 모르실까봐 설명드리면 전직 마술사로 전세계에 초능력자, 심령술사등에게 자기 앞에서 염력술따위를 입증하면 100만달러를 준다는 이벤트를 지금까지도 계속 열고 있는 사람으로 단 한명도 100만달러를 받지 못했죠. 초능력 사냥꾼으로 불립니다. 한국에서도 온적 있습니다)에게도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받았으나 상당히 미심쩍은 방식으로 이 도전을 거절을 했죠ㅎ

둘째로,
과학연구란게 무지에서 지식으로 직선적으로만 진보하는게 아닙니다. 하나의 발견에는 무지막지한 삽질들이 있는데, 과학자란게 별 소득이 없는 지점을 포기할껀지, 아님 좀 더 계속 파볼건지를 확실히 결정하지 못하면서 여기저기를 파보는 발견의 광맥에서 일하는 채광자와도 같은겁니다. 즉 삽질이 존재하죠. 1960년대~70년대 사이에 기억의 신경 메커니즘을 연구하던 일부연구자들 사이에서 기억이라는게 RNA나 단백질 같은 '특정 분자의 형태'로 코딩된다는 아이디어가 돌고 있었습니다. 즉, 기억이 화학적으로 존재하며, 그렇다면 이게 전이도 가능하다는 방식이죠. 이 가설을 가장 뒷받침해주었던 사례가 James McConnel이라던 대학원생의 발견으로부터 나왔죠. 간혹 가십찌라시에도 등장하는건데, 고전적조건화식의 학습훈련이 된 플라나리아를 갈아서 이걸 다른 플라나리아에게 먹였더니, 그 다른 플라나리아는 해당 행동을 학습한 적이 없었음에도 그 먹힌 플라나리아의 학습 행동을 했다는 실험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기억이 화학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죠. 세포기억설의 뿌리가 여기서부터 시작된겁니다. 이 실험결과가 상당히 경악할만한 것이었기에, 여기에 자극을 받은 연구자가 매우 많았는데, Babich, Jacobson, Bubash같은 학자들은 쥐를 대상으로 학습을 시킨후 그 학습된 쥐의 뇌에서 추출한 RNA를 훈련받지 않은 쥐에게 주입해서 놓고 보니까 그 쥐가 역시, 그 전의 쥐가 학습했던 반응을 훈련을 받지 않았음에도 했더라는 겁니다. 이런 몇몇 결과들이 기억 신경메커니즘을 연구하던 학자들에게 돌풍을 일으켜서 뇌 적출에 의한 기억 전이 연구로 난리가 난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종국에 가서는 이 모든 결과들과 세포기억설과 관련된 실험들은 같은 실험실에서조차 일관성이 없었고 반복검증에 실패를 했죠.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거의 사장되고, 면밀히 따져본 후속연구들에 의해 일관성과 반복검증이 확실히 안되는 폐기된 가설로 결론이 났습니다. 근근히 요즘도 tv쇼에서나 가끔 재미삼아 나오는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이 과연 '뇌'에만 있는 것일까요? 뇌는 확실히 중요한 기관입니다. 허나 이것이 당연히 전부가 아닙니다. Alun Anderson같은 학자는 '뇌는 육체 없는 마음이 될 수 없다'라는 말을 하곤 했는데 이건 체화된 마음, embodied cognition이란 개념을 두고 하는 말 입니다. 가령 예를들어서 우리가 갖는 어떤 감정상태의 느낌은 순전히 그 사람의 안면구조가 그렇게 생겨먹은 탓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보톡스를 이용한 연구가 있음. 1.J.-C. Baumeister, G. Papa, F. Foroni. Deeper than skin deep – The effect of botulinum toxin-A on emotion processing. 혹은 The Effects of BOTOX® Injections on Emotional Experience)즉, 뇌속에서만 다 일어나는게 아니라 조금 당연한 소리겠지만 우리의 신체, 나아가서는 신체가 놓여있는 환경의 구조 속에서 그런 피드백이 오고가며 마음, 정신과정이 이렇게 경험된다는겁니다. 뇌는 정신과정을 얘기할때 확실히 중요한 기관입니다. 허나 잊지말아야 할 것은 뇌라는건 신체에 뿌리내려져있는 기관이고, 신체는 자연과 결합되어있단 겁니다. 이 embodied cognition이 어느 아이디어에서 유래가 됐는지 뿌리를 좀 뒤져보면 유명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somatic marker theory에서 출발한겁니다. 좀 주류 주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xx가 뇌에만 존재한다는 좀 나이브한 생각을 반박할때 환경과 신체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그 자체가 정신과정이나 마음의 구조도 또 결정한다 뭐 그정도로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394 2017-07-16 02:47:43 0
시간은 어떤 것인가요? [새창]
2017/07/09 16:52:58
글이 오래되서 댓글을 보실진 모르겠습니다만..

궁금해하시는걸 연구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이걸 Time perception이라고 하고 temporal illusion(지각된 시간, 타이밍에 대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현상, 대표적으로 Kappa effect, Oddball effect등이 있음))많이들 연구하고 있죠. kappa effect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VGe1M_z91iA

시간지각에 대한것을 설명하는 일반이론들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시간 기억의 강도모형(The Strength model of time memory- 흔적모형이라고도 함)라는게 있는데 시간의 경과에 따라 지속되는 기억흔적을 가정해서 이 흔적의 강도로 기억의 나이(특정 사건, 기억적 이벤트가 얼마나 오래 기억되었는지)..를 판단한다는 이론입니다. 또다른 이론은 추론모형(The Inference model)이 있는디..그 기억사건과, 알려진 다른 기억사건들간의 관계에 대한 정보로 시간을 추론한다는 그런 이론입니다.

참고로 최초로 사람이 시간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연구한 학자가 칼 에른스트 폰 베어라는 생물학자겸 기상/지리학자, 발생학자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구스타프 페크너라는 최초의 심리학자(정확하게는 감각과정을 수량화시켜가며 지각적 문제를 연구 하던 학문이었던 정신물리학을 최초로 만든 사람)였죠.
392 2017-06-22 02:52:13 0
행복이란 어디에서 오는가? [새창]
2017/06/18 01:52:53
행복감에 관해 연구하는 심리학 분야가 있습니다.
심리학도로써 '행복'에 대해 얘기한다면 이걸 바꿔말해서 subjective wellbeing(주관적 안녕감 이란 말로 번역됨 웰빙이란게 그냥 '잘있음'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감각과정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지각과정의 불일치가 정말 단골주제인데, 여기 이런 주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쓸데없이어려운말 차치하고, 사실 엄청 간단한겁니다.
'현재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포인트는 '주관적'이란거죠. 지각된 삶의 만족도라겁니다.

또 다른 정의도 있는데 긍정적 -부정적 느낌 비율에서 긍정성이 더 높은 상태. .ㅎ

로마시대의 유명 철학자 세네카가 말했죠 '영원히 계속되는 행복은 없다."
유명 경제학자이자 도덕철학자인 애덤 스미스도 이런말을 했죠 "모든 사람의 마음은, 긴 시간이든 짧은 시간이든, 결국에는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안정된 상태로 되돌아온다. 번창할 때도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는 원래의 상태로 떨어진다. 역경에 처했을 때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올라오게 마련이다."

사람은 어떤 자극에 대해 '중립적 수준'이란걸 셋팅합니다. 온도감을 예로들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온도 같이요.. 이 것은 바로 이전의 최근경험에 근거하여 조절이 됩니다. 그 다음에 이 수준에 근거해서 위 아래의 변화를 파악하고 거기에 반응하죠. 그러니까 현재의 조건이 상승하면 처음에는 즐거움이 오르지만, 그 성취수준에 적응해서 그 수준이 '중립수준'으로 셋팅되고 또 다른행복감의 상승을 제공할 무언가를 찾게되죠. 요점을 말하면 만족과 불만, 성공과 실패는 모두 최근 경험에 상대적이란 겁니다.

행복감에 관해서는 이런 중립수준 비슷한것을 두고 행복조절점(happiness set point)라고 부릅니다. 이 높낮이는 유전적인 원인부터 환경적 이유까지 더해져서 사람들마다 다양한 이유로 개인차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게 천성적으로 낮아서 , 아주 작고 소소한일로도 큰 만족감을 느끼죠ㅎ 이 주제로 20년에 걸친 장기적인 연구가 있었는데 어쩌면 당연한 소리로 들리지만 이 기준점은 고정되어있지 않고,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있으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요인들의 영향을 받더라 라는 겁니다.
390 2017-06-19 17:56:13 0
어색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새창]
2017/06/18 01:57:11
다른 말로 사회적 불편감이라 합니다.
389 2017-06-16 00:20:31 1
피로는 쌓인다? 아니다 단순히 정신적 보상심리다. [새창]
2017/06/15 22:44:47
당연히 잠을 못잔 사람들은 나중에 아주 졸리게 되고 하루 내지는 이틀밤을 평소보다 더 많이 잡니다. 수면이란건 정말 강력한 동기입니다. 강력한 동기라는건 생존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는걸 뜻하고요.

수면박탈실험을 보면 역시 수면이 박탈된 실험군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후에 잠을 다시 자게될 때 더 많이 잡니다. 그렇지만 결코 박탈된 수면을 모두 보충하지는 않아요. 예를들어 이런게 있습니다. 1960년대에 당시기준으로 17세소년이 최장시간 잠을 안잔 것으로 기네스북에 오른것이 있습니다. 절대 수면관련된 병을 앓던 사람이 아니라, 그냥 정상적으로 잠을 자면서 생활하는 정상 수면욕구를 가진 일반인이 억지로 수면을 참아가며 깨어있던... 60년대까지의 공식적 최장기록이었죠 이게 264시간이었다 합니다. 그 후에 기네스기록을 세우고 다시 잠을 잤는데 15시간만 잠을 자고 아주 상쾌하게 깨어났었죠. 그 다음날에는 10시간, 그다음날에는 9시간 이런식으로...

즉, 수면박탈후에 다시 수면에 들때 나중에 수면시간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결코 보충되는 수면의 비율은 박탈된 시간과 동일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회복되는 보충비율은 모든 수면단계에서 동일하진 않았습니다.

수면이라는것은 1,2,3,4단계 그리고 우리가 바로 꿈을 꾸는 순간인 REM단계 이렇게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이중에서 오직 깊은잠 단계라고 불리는 서파수면이 나타나는 4단계와 REM에서만 보충비율이 상당히 늘어났죠. 특히 4단계 수면은 보충비율이 68%였고 REM은 절반인 50%가깝게 보충됩니다. 이말은 4단계와 REM단계가 다른단계의 수면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뜻하죠 서파수면이라 불리는 4단계는 뇌의 대사율과 혈류량이 상당히 줄어드는데, 깨어있는 상태에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75%가까이 감소합니다. 이 말은 뇌가 정말로 다른때 보다 일을 적게하고 쉰다는 말입니다. 반면 꿈을 꾸는 단계인 REM은 거의 각성상태와 비스무리~하죠.

수면박탈에서 단계별로 골라서 박탈시키는 실험도 있는데, 역시나 보면 4단계나 REM단계에서 박탈된만큼 평시보다 많은 비율로 이 단계가 늘어나는 리바운드현상이 나타납니다. 리바운드현상이 있다는 말은 신체가 일정한 양의 REM이나 4단계 수면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고 이게, 어떤 뇌의 메커니즘으로 통제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니까 REM단계만 골라서 수면박탈시키는 식으로 잠을 재운뒤에는...나중에 수면이 방해받지 않을때 그 시간을 늘려서 부족분을 보충하죠.
388 2017-06-05 15:50:46 1
과학철학에 대한 쉬운 책 추천 부탁드려요 [새창]
2017/06/05 10:33:01
보통 과학철학이라 하면 처음 접할때는 이 분야에서 뺄 수 없는 두학자 칼포퍼의 저서들(추측과 논박, 객관적 지식 등)과 토마스쿤의 책 과학혁명구조. 그리고 그 둘의 논쟁인 '현대과학철학논쟁 등을 읽어나가야 하시겠지만, 현업과학도도 아니고, 철학도도 아니신분이 불필요하게 이런 책들 읽어가며 씨름하실 이유는 하등 없구요,

대중서로 팀르윈스의 '과학한다 고로 철학한다' 그리고 한국인 과학철학자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온도계의철학'을 추천드립니다. 온도계의철학은 정말 명저죠 ㅎ 과학, 철학을 만나다는 아주 쉽고도 유익하게 쓰여있어서 골치아프지 않게 읽어나가실 수 있을겁니다.
387 2017-06-04 01:46:54 8
오직 참된 사실만이 과학의 편입니다. [새창]
2017/06/03 23:22:16
아쉬우니 하나 더..ㅋ

과학적 추론이란 가능성과 사실, 그럴듯한것과 실제로 있는 것 간에 오고가는 일종의 '대화'이다.
-피터 메다워-

386 2017-06-04 01:39:43 11
오직 참된 사실만이 과학의 편입니다. [새창]
2017/06/03 23:22:16
명언 놀이 저도 껴도 되나요? 헤헤

"어느 시대의 과학자에게든지 다음의 구절보다 더 좋은 충고는 줄 수 없겠다. : 한 가설이 참이라는 신념의 강도는 그것이 참인지 아니면 거짓인지의 여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피터 메다워-

385 2017-06-02 23:54:33 2
과학이란 무었일가요? [새창]
2017/06/02 22:42:14
사실 '과학이 무엇인가' 라는 것 자체를 연구하는 것이 아예 독립학문으로 존재합니다. 그걸 과학철학이라고 하죠.
작성자님께서 과학에 대한 생각을 써주셨는데 이때 우리는 '자의적 가정'이라는 단어을 씁니다.

과학이 진리를 찾는 학문은 아니지만 '과학적 진리' 라는 과학 테두리 내에서의 진리라면 이런걸 말할 수 있습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피터 메다워라는 생물학자가 있는데 이 사람의 유명한 책에 The Art of Soluble [해결가능성의 예술]에보면 과학의 수정가능성에 대한 멋진 문장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어떤 물음이 과학적인 물음인가 과학적물음이 아닌가를 따질때 한 기준이 될 수 있는게 그 진술문에 반증가능성Falsifiability가 들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즉 애시당초에 어떤 이론이 등장하면, 그 이론은 진술자체에 스스로를 반증할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어야 하고 이게 없다면 과학이 아니란 말입니다 이 원리를 반증가능성기준 falsifiability criterion이라 하는데....반증 그러니까 수정가능성이 없는, 스스로가 수정할 수 가 없는 형태로 생겨먹은 진술문이나 주장은 '과학적'이라는 말과 거리가 멉니다. 이걸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학자가 있는데 다니엘 데닛이라는 사람이 '과학의 요체는 실수를 공개하는 것' 이라고 멋지게 표현했죠. 반증이란 이론변화의 기준이며 과학적진술문이라는건 항상 스스로를 반증에 노출시키는 형태로 진술됩니다. 이런기준으로 볼때는 즉, 스스로를 반증에 노출 시키는 방식으로 지식을 생산하는 행위 자체를 두고 과학이라 합니다.

피터 메다워 이 양반이 정말 명언을 많이 쏟아냈는데 [한 가설이 참이라는 신념의 강도는 그것이 참인지 아니면 거짓인지의 여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라는 말을 했죠  어떤 현상을 이해한다는 느낌은 세상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있다는 정서감, 지적 안정감을 제공해주죠. 하지만 지적안정감이란건 지적정체감이라는 대가를 치러야만 얻을 수 있는 것 입니다. 모든 과학도들이 제일 잘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 한다라고 머리에 못이 박혀있는 사고방식이 바로 증거와 상반되는 신념에 맞서는 것 입니다. 자신의 가설에 깊이 빠져 있는 과학자일수록 '아니다'를 실험의 답으로 받아들이기 더욱 어렵죠. 그래서 잔인할만큼 자신의 가설을 결정적인 검증에 노출시키죠. 만일 이 가설이 그런 검증방식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진술되었으면 그때 과학적진술문 이란 말을 쓸 수가 없게됩니다. 즉 과학자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과학정신은 지적정직성, 그리고 개방심입니다. 과학에서 말하는 개방심은 증거가 이끌어가는 곳으로 나아가려는 자발성입니다. 이런것에 대해 과학철학자 중에 Jonathan E Adler라는 사람이 정말 멋진 명언을 또 하나 한게 있죠 "과학적 방법은 세상을 우리자신에게 조화시키는게 아니라 우리자신을 세상과 조화시키는 것이다"
383 2017-06-02 17:54:59 0
질문)김전일 만화에 나왔던건데요! [새창]
2017/06/02 16:19:09
그 만화를 안봐서 모르겠습니다만 Ames room이라는게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어떤 사물이나 대상의 크기에 항등성(그게 멀리 있어서 작아보이거나, 가까이 있어서 커보여도 크기는 변함이 없다고 믿게끔 뇌가 자동적으로 계산해서 감각하는 능력)을 가지는데 이 메커니즘을 이용한 착시죠

그런 메커니즘은 보통 크기-거리 척도화(size-distancescaling)로 설명됩니다.
S=K(RxD)
S= 대상의 지각된 크기
K=상수
R=그 대상자극의 망막상의 크기
D= 대상의 지각된 거리

이 공식을 ames room에 있는 최홍만과 김전일로 대입하면 D는 모두에게 동일하지만, R의 경우가 최홍만이 감전일보다 더 작으면 그렇게 최홍만을 김전일보다 작은사람으로 S도 작다 뭐 이런거..왠지 있어보이는 말로 복잡하게 말했지만 쉬운설명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동일한 사람다 모든게 평상시보다 사이즈가 작은 아이템들로 가득찬 방에 있으면 커보이지만 다른 방에선 작아보이듯 어떤 대상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자극에 대한 사이즈의 사전지식도 그렇게 보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걸 두고 상대적크기관계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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