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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6 10: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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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이라던가, 기억되는 정보. 즉 지식이라던가 하는 그런것을 말할 때, 단지 무언가 단일한 정보가 수동적으로 그대로 머릿속에 레코드판처럼 저장되고 기억되는게 아닙니다. 그런 정보와 기억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러한 종류에 따라 해당되는 뇌의 기전은 모두 다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 중에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성질의, 사실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기억은 외현기억 explicit knowledge, explicit memory등으로 불리죠. 의식적으로 꺼내어 쓰면서 그 정보를 그대로 언어로 표현이나 묘사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다른 어떤 기억들은 언어로 표현이 될 수 없는 형태의 정보로 된 것이 있습니다. 이런것을 바로 절차적 기억(procedural memory) 혹은 암묵기억(implicit memory, implicit knowldege)라고 합니다 비의식적 형태의 기억이죠. 자전거를 타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결코 언어로 묘사가능한 정보가 아닙니다. 누구도 책을 읽고 자전거 타는법을 습득하진 않거든요.
말씀하신 부분이 바로 이런 언어로 표현 불가능한 형태의 암묵지식정보들입니다. 이런 정보는 숙련기억(이건 다시 perceptual-motor skill, cognitive skill로 나뉩니다) 예를들어 춤을 학습한다 생각해보세요. perceptual-motor skill예를 들어보면 발레 같은 이미 동작이 짜여진 춤은 노래의 특정한 포인트에 특정한 동작을 수행하죠. 이렇듯 춤이란게 몸이 특별한 패턴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하는 기술입니다. 이걸 close skill이라 합니다. 또 다른걸론 살사나 스윙을 생각해보세요 얘네들은 발레마냥 정해진 동작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동작 패턴들로 구성된 셋트가 상황(파트너의 다음 동작을 예측하거나 유도하는등)에 따라 자유롭게 변화합니다. 이런식으로 환경의 변화에 대한 예측에 기반한 반응을 요구하는 기술을 open skill이라 합니다.
반면 카드놀이, 잘 표준화된 시험들, 시간관리하기 등 이런것들을 두고 cognitive skill이라 합니다. 대표적으로 하노이 타워 퍼즐이 있죠. 처음하는 사람은 정말 못합니다만 일단 연습이 되고 나면 그다음부터 엄청 잘합니다.
현실상황에서는 위의 두가지가 모두 함께 동시에 일어납니다. 예컨대 도구를 사용하는것은 둘 모두 다 관계 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형태의 학습은 모두 연습. 즉 다른말로 반복..,그러니까 습관화(habituation)라는 절차에 의해 형성이 되는 것 입니다.(다른 것으로는 또 민감화 sensitization, 이란 절차도 있습니다) 이런 절차와 상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뇌의 영역은 기저핵(Basal Ganglia)를 구성하고 있는 하위구조물인 선조체(Striatum)에서 일어납니다.
이런 학습과정과 뇌의 메커니즘들은 이것말고도 굉장히 다양하게 있으며 구체적으로 모두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화에서부터 바다달팽이(군소)를 모델로 아가미 철수반사 신경회로 실험과 LTP연구, 소뇌로 이어지는 감각시스템까지...이런공간에서 답을 하는 것으로는 분량이 상당히 많아서 본인이 직접 공부를 하시지 않는 이상 무리가 있습니다.